GIST, 일부 수업 대면으로 전환…점차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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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는 2022년도 1학기 4월 4일부터 대면 및 비대면 수업기준에 따라 일부 대면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사과정 소규모 강의, 대학원 과정 강의, 실험·실습·실기 포함 강의가 대면 수업으로 전환된다.

학사과정의 경우 수강인원 15명 이하인 강의만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실험·실습 교과 또는 학과 자체 강의실 활용이 가능한 교과는 강의실 내 방역 관리지침을 준수하는 경우에 인원 제한 없이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본 기준안에 따르면 2022년도 1학기에 개설된 학사과정 강의 317개 중 100개가 대면 수업으로 전환 가능하다.

‘수강인원 15명 이하’ 기준은 원내 대학 공용강의실 좌석 수를 고려해 선정됐다. 학적팀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한 칸 띄어 앉기 위해 15인 기준을 마련했다. 우선 소규모 강의를 대면으로 전환해 방역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 후 5월부터 대면 수업 확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면 수업에서 학생이 확진되거나 밀접접촉자 A그룹1)으로 분류될 시 격리 치료 및 수동감시 기간(이하 격리 기간)에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공결처리 시 과목 담당교수가 수업자료를 공유하거나 과제를 대체하는 등 학업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격리 중 대면 수업을 수강할 방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학적팀 강유리 직원은 “비대면 수업도 동시에 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강의실’이 구비되어야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해 진행할 수 있다”며 현재 하이브리드 강의실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원이 확진되거나 밀접접촉자 A그룹으로 분류될 시 격리 기간 중 휴강하거나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

비대면 강의에서도 시험은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수강생이 격리 기간에 시험을 치러야 할 경우, 공결처리가 불가하므로 원의 권고사항에 따라 해당 학생에게 비대면 시험을 치르게 할 수 있다. 기초교육학부 황치옥 교수는 “확진자 발생 시 격리자에게 시험장을 추가로 마련해 모든 학생이 동시에 대면 시험을 응시할 계획”이라며 대면 시험에 대한 강경책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대면 시험과 비대면 시험을 동시에 운영하는 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GIST는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학사 운영안을 수립했다. 지난 학기에는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GIST에서도 실험·실습 과목 한정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학기에는 개설된 강좌 중 3분의 1이 대면 수업으로 운영 가능하며, 예체능 강의도 대부분 대면으로 전환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또한, 기존에는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 발생 시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했으나, 격리자는 공결처리하고 대면 수업을 강행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GIST 학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는 대면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 학부생의 의견을 물었다. 비대위는 ▲전면 비대면 수업 ▲대면 전환하되 확진자만 격리 ▲대면 전환하되 밀접접촉자까지 격리의 3개 계획안을 제시했다. 집계 결과 응답자 209명 중 비대면 수업을 유지하자는 응답이 49.8%(104명),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자는 응답이 50.2%(105명)로 대면 수업에 대한 찬반이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대면 수업 전환을 원하는 학생 중 확진자만 격리하자는 응답이 60%(63명), 밀접접촉자도 격리하자는 응답이 40%(42명)를 차지했다.

학생 대표들의 의견도 대면 수업 전환 논의 과정에 포함됐다. 학생팀은 원의 결정 내용이 학생 의사와 일치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학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하우스연합회 총하우스장, 대학원 총학생회장, 대학원생활관 부 자치회장과 만나 의견을 들었다. 비상대책위원회 지영림(기초, 21학번) 위원장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도 전달했으나 설문 결과 찬반이 팽팽해 직접적으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수업 중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늘리고 학생들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대면 수업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는 “오랜 기간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지칠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으나, “예습 및 복습 등 평소에 사전 준비하는 학습 태도로 극복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면 수업 참여를 독려했다.

 

1) 밀접접촉자 A그룹 : 확진자와 마스크를 벗고 식사 혹은 대화를 나누거나, 동거하는 사람으로 분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