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막을 내린 문재인 정부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을 외면했지만, 독일은 용기있는 개혁으로 위기를 골파한 대표적 성공 사례다. 1990년 통일 이후 독일은 ‘통일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1992년부터 통일 특수가 줄어들고 막대한 통일 비용으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1993년에는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피폐한 동독 지역 재건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정적자, 사회보험...
전업주부로 살아오신 엄마가 어느새 배우고 싶은 것들이 생겨나고 도전하고 싶은 일들이 생긴다는 것은 나에겐 큰 기쁨이었다. 항상 엄마의 도전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집안일 외의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할 때가 온 엄마가 집안일을 걱정하는 게 보여 그저 걱정 말라고 한마디를 건넸다. 무슨 자신감으로 내뱉은 말인지 잘 모르겠다. 교육을 받으시느라 바빠지신...
기사작성의 부담에서 벗어나 2년 반 신문사 생활을 올해 1학기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자 오히려 기자가 지녀야 할 객관적인 자세로 <지스트신문>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학생 기자들이 수고해서 만들었다는 대견함도 있었지만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되는 아쉬움이 더 많았다. 먼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꼈다. 창간 1주년 기획 ‘독자들이 바라보는...
음악은 듣다 보면 그 취향에 젖어 들게 된다. Malibu Night이란 노래의 “Too much whiskey in my blood”란 가사와 위스키를 수면제이자 치유 약으로 쓰는 하루키의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롯데마트로 향하게 되는 법이다 - 발렌타인 12년산을 마시고 다시는 이런 술은 입에도 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게 언제라고! 밤이...
지스트신문의 새로운 기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안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져,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었던 찰나에 흥미로운 일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취재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던 나는 지스트신문의 문을 두드렸고, 그렇게 수습기자가 될 수 있었다. 수습기자가 된 후 처음 본 지스트신문은 굉장히 바빠 보였다. 선배들은 매주 2회씩 회의를...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면 과거의 경험과 선택을 마치 지금의 내가 있기 위해 필요했던 과정들로 일관되게 편집하는 게 중요해진다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난 삶을 돌아보니 나의 경험과 선택에는 참 일관성이 없어 보였다. 뚜렷한 목표나 하나의 직업을 생각하며 달려온 것도 아니고 그저 선택의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기자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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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세상을 가르쳐준 신문은 내게 꽤나 설레는 것이다. 신문에서 느낀 즐거움과 기자로서 세상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합쳐져 신문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기대와는 달리 처음부터 기자 활동을 할 수는 없었지만 두 달 간의 수습 기간은 생각보다 값진 경험이었다. 신문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내가 아는 신문은 정말 껍데기에 불과했다. 이론 교육도 의미가 있었지만 신문을...
2023년 4월 28일, 50번째 헌혈을 마치고 금장을 받았다. 7년 동안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를 들락거리며 여러 일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9년 10월쯤 헌혈의 집에서 혈소판 헌혈을 하면서 간호사님께 들은 말이다.   “요즘 B형 혈소판이 부족합니다. 가능하면 혈소판 헌혈에 자주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방문한 날이 혈소판이 유독 부족한 시기였는지,...
지난 3월 9일의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초박빙 승부였다. 탄핵을 당하고 2020년 총선에서 궤멸적인 타격을 입은 국민의힘이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어낸 것은 그들 입장에서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권을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에 대한 능숙한 대처 능력을 필요로...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