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숙사 A동 증축공사에 계속되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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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정현준 기자

보상 논의는 12월 6일 시작

대학기숙사 A동 증축공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의 기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주연, 「대학기숙사 A동 증축공사, 학생 불편으로 이어져」, 『지스트신문』, 2018. 10. 10.)

2019년 2월 18일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학기숙사 A동 증축공사는 학부생 거주 공간 증설을 위한 것이다. 학기 중 진행된 공사로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공사 소음 및 분진 등으로 인한 불만을 호소해왔다. 이에 시설운영팀에서는 공사 시간 조율 및 주기적인 복도 청소 등의 대책을 실행 중이다. 공사 소음과 관련해서는 10월 20일에 골조 공사의 종료로 소음이 감소할 것이라 공지됐던 바 있으며, 중간고사 기간에는 소음이 예상되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대학기숙사 A동 증축공사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골조 공사 이후로도 많은 학생이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자 하우스 연합회는 기숙사 A동 거주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는 지난 11월 1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진행됐고, 기숙사 A동 거주자 276명중 81명(약30%)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9.17%다.

골조 공사가 종료된 10월 20일 이후 공사 소음의 감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36.6%의 응답자가 ‘감소했다’, 63.4%가 ‘감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10월 20일 이후 강한 공사 소음을 경험한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1.3%의 응답자가 ‘0회’, 14.6%가 ‘1회 이상 5회 미만’, 34.1%가 ‘5회 이상 10회 미만’, 50%가 ‘10회 이상’에 응답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개인의 주관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대학기숙사 A동 거주 학생들의 불편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다만 소음이 감소한 것이 소음의 크기인지, 빈도인지에 대해 문항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므로 두 가지 다 포함하여 응답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10월 20일 이전 공사와 비교해 소음이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10월 20일 이전 공사에 비해 소음 감소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10% 감소가 31.7%로 제일 많았고, 20% 감소(17.1%), 30% 감소(13.4%)가 뒤를 이었다. 10월 20일 이전 공사와의 차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주관식 답변으로는 ‘아침에 소음 정도가 줄어듦’, ‘소음의 빈도가 확실히 줄었다’, ‘엄청나게 큰 드릴 소리는 줄었다’ 등의 소음이 감소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여전히 드릴 공사 및 소음 발생 공사가 아침에 진행된다’, ‘소음이 오히려 더 심해졌다’ 등의 차이가 없거나 피해의 정도가 심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소음의 감소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한 자료가 아닌, 개인의 주관을 토대로 판단하는 자료인 만큼 수치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삽화 = 정현준 기자
삽화 = 정현준 기자

학교의 지속적인 조치에도 공사 관계자의 기숙사 내부 및 근처 흡연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10월 20일 이후 기숙사 내부 및 근처에서 공사 관계자의 흡연을 목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13.4%의 응답자가 ‘목격함’, 48.8%가 ‘목격은 하지 못했으나 담배 냄새가 남’, 37.8%가 ‘목격하지 못함’에 답했다.

이에 시설운영팀 강창현 씨는 “건물 내부에서 공사 관계자의 흡연은 없었다. 다만 흡연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신규 근로자들이 공사장 내부와 정자에서 각각 약 2~3회 흡연한 사실이 있다. 이에 관해 지속적으로 교육 중이며, 지정 장소에서만 흡연하도록 하고 있다. 발견 즉시 연락주시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에 대한 기타 의견으로 피해 보상에 대해 요구가 많았다. 보상 논의에 대해 안상혁(환경,16)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월 기숙사 운영협의회에서 총장님, 학장님과 해당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보상 관련 논의는 공사 종료 후 자세히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총학생회에선 기숙사비 면제와 기숙사 A동 거주 학생의 퇴사검사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의견이 아니므로 하나의 예시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상 논의에 대한 하우스 연합회의 의견도 이와 비슷하다. 지용우(물리,16) 총하우스장은 “학생회장과 함께 보상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구 중이다”고 말했다.

학사지원팀 임성훈 팀장은 “증축공사로 인한 불편에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도록 협조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측도 학기 중 학생들이 겪은 주거 환경의 불편에 대해 배려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자치단체 의견을 토대로 12월 6일 개최 예정인 하우스운영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진행 상황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