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앙연구기기센터가 완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연구 장비의 집중 배치를 통한 효율적인 장비 운용이 가능해졌다. 센터는 기존 연구 장비를 중앙화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해 공동 활용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센터 운영 이전에는 연구 장비의 활용 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동안 각 연구실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는 개별적으로 확보해왔다. 이런 경우 한 연구실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는 어려워 고가 장비 도입에 제한이 있었다. 게다가 공동 장비 활용 시스템이 미비해 원내에서 유사 장비를 중복으로 구매하는 문제도 있었다. 때문에 예산과 설치 공간이 낭비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앙연구기기센터가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우선 공동 활용성이 높은 장비는 앞으로 주로 센터 차원에서 구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기존 방식보다 많은 예산을 운용할 수 있어 고가의 첨단 장비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해졌다. 또한 활용 범위가 넓은 장비를 센터에 배치 및 공유해 기존에 낭비되던 예산과 설치 공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센터는 원내의 기존 장비 이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첨단 장비를 새로 구입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까지 20점의 분석 장비를 중앙화 및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원내의 기존 장비 중에서 ▲투과전자현미경(FE-TEM) ▲유도결합플라스마 질량분석기(ICP-MS) ▲초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UPLC) ▲3D 프린터 등은 이미 이관이 완료돼 분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위의 장비들을 포함해 원내에 있는 14점의 장비가 오는 6월 말까지 공동 활용을 위해 중앙화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센터는 올해 ▲집속이온빔(FIB) ▲고성능 광전자 분광기(XPS) ▲가변평면 레이저 형광 현미경(LSFM) ▲600MHz 핵자기 공명 분광기(NMR)를 포함한 6점의 장비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는 추가적인 원내 장비 중앙화를 검토 중이며 수요조사를 통해 신규 장비들 또한 추가로 구매할 방침이다.
센터에 설치된 장비들은 예약을 통해 대내·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장비 이용은 직접 사용과 분석 의뢰의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센터는 장비의 직접 사용을 희망하는 원내 구성원들에게 장비 이용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시험을 통과한 원내 구성원에게 직접 사용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직접 사용자는 공휴일과 평일 일과 시간 이후에도 장비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분석 의뢰를 신청할 경우에는 장비 별로 배치된 전문 인력이 결과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센터는 장비 이용자에게 소정의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원내 구성원에게는 이용료가 할인되며 직접 사용자에게는 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더불어 센터는 6월 말까지 전용 웹사이트를 오픈해 더욱 편리한 장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 1층에 해동학술정보실이 구축된다. 센터는 해동학술정보실에 연구 시설·장비 관련 서적 및 다양한 교양서적을 구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세미나와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박성주 중앙연구기기센터장은 “연구에 있어서 최첨단 연구 장비의 지원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센터는 최고의 연구기기를 구비해 원내에서 진행되는 연구들을 조직적인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 GIST가 세계적인 초일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센터 운영의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