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 과목 수강료 지원 범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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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센터에서 MOOC 지정과목을 운영하던 중 수강료의 지원에 혼선이 생겼다. 일부 학생들은 수강료 전액을 지원해주는 줄 알았지만, SW교육센터에서는 한 달 치 수강료만을 지원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SW교육센터에서는 수강 기간이 7주인 ‘모두를 위한 프로그래밍(파이썬부터 시작)’과 4주인 ‘문제해결을 위한 컴퓨터 사고’, ‘프로그래밍 입문’, ‘R 프로그래밍’을 MOOC 지정과목으로 개설했다. 학생들은 COURSERA의 강의를 수강한 후 SW교육센터에 수료증과 영수증을 제시하고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생들이 강의를 수료하고 환급을 신청하면서 발생했다. SW교육센터에서 수강생들에게 교육 기간과 결제 금액에 상관없이 한 달 치 수강료인 49달러만을 지원해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MOOC 강의를 수료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주어진 과제를 모두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강의 계획보다 빠르게 MOOC 강의를 들을 수 있다. SW교육센터에서는 7주짜리 과목도 4주 안에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49달러를 지원해줄 계획이었다.

모두를 위한 프로그래밍을 제외한 세 과목의 수강생들은 결제한 금액인 49달러를 모두 지원받을 수 있어서 크게 문제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모두를 위한 프로그래밍 수강생의 경우 첫 주의 무료 수강을 포함해 5주 안에 강의를 수료하지 못하면 학생이 49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이러한 점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더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생 A는 “강의 계획서에 7주짜리 강의라고 소개돼 당연히 그 기간 수강료인 98달러를 센터에서 지원해준다고 생각했다. 만약 한 달 치 수강료만 지원해준다고 명시했으면 한 달 내에 수강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URSERA의 자동결제 시스템 때문에 피해를 본 학생도 있다. R 프로그래밍은 ‘Data Science 전문 분야’의 한 과목으로, 학생들은 Data Science 전문 분야의 10개 과목 중 R 프로그래밍만 수료해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R 프로그래밍을 수강하기 위해 Data Science 전문 분야 전체에 대해 구독 결제를 해야 한다. 따라서 R 프로그래밍을 수료하더라도 다른 과목을 수료하지 않으면 매달 49달러가 결제된다.

학생 B는 “R 프로그래밍을 다 들어도 Data Science 전문 분야의 구독을 취소하지 않으면 수강료가 자동으로 결제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두 번째 달의 수강료가 결제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SW교육센터는 “처음 MOOC 강의가 시행된 만큼 학생들뿐만 아니라 SW교육센터 측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2개월의 수강료가 결제된 학생들에게 49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W교육센터는 12월 6일까지 MOOC 지정과목 수료증과 영수증을 제출한 학생들에게 추후 일괄적으로 수강료를 환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MOOC 강의를 처음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시행착오적인 성격이 강하다. 안창욱 SW교육센터장은 “MOOC 강의를 원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진다면 플랫폼과의 계약을 통해 개인적으로 결제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더 자세히 공지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