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1학기부터 GIST가 학부생을 대상으로 심화전공 제도(이하 심화전공)를 시행한다. 심화전공을 선언하면 졸업 사정 시 기존 42학점 이상의 전공학점 인정이 가능하다. 2018학년도 이후 입학생 중 전공 선언자는 심화전공을 선언할 수 있다.
심화전공 이수 조건은 54학점 이상 전공과목 수강이다. 다만, 물리광과학과는 고전역학 및 연습 II, 수리물리 II, 물리실험 II 수강이 필수다. 신소재공학부는 전공 최소 이수학점이 30학점으로 타 학부에 비해 낮지만, 심화전공의 기준은 54학점으로 같다. 54학점이라는 최소 요건은 타 과학기술원과의 비교와 학부에서 제공 가능한 교과목 수에 근거해 설정됐다.
심화전공은 전공과목 이수를 원하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설됐다. 조정희 대학장은 “GIST는 Rule of 14로 인해 기초과목 및 전공과목 이수 요건이 타 대학에 비해 낮다. 더불어, 2020년 6월 실시된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77.4%의 응답자가 ‘심화전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신설 배경을 밝혔다.
심화전공으로 이수한 학점은 모두 졸업 사정 시 전공학점에 포함된다. 나아가, 심화전공을 선언하더라도 과정 이수학점은 130학점 이상으로 동일하다. 따라서, 42학점을 초과하여 이수한 전공과목 학점을 자유선택 학점에서 제외할 수 있다.
<지스트신문>은 심화전공에 대한 원내 대학생의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총 77명이며 22학번 신입생 17명을 제외한 재학생 응답자는 60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0.56%다.
재학생 응답자 중 심화전공 신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78.3%(47명)였다. 나아가, 복수전공 및 부전공을 고려중이던 응답자 59명 중 심화전공으로 계획을 변경하려는 응답자는 39.1%(18명)였다.
설문조사 결과 심화전공에 관한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응답자 A는 “심화전공이 효과적이려면 다양한 전공과목이 개설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GIST는 전공과목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결국 심화전공을 이수하려면 관심 없는 분야의 수업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B는 “54학점 이상 전공과목 이수를 하나의 학위로 인정하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42학점에서 54학점 사이 전공과목 이수는 졸업 사정 시 인정이 안 된다. 이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심화전공 신설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도 다수 존재했다. 응답자 C는 “이제라도 심화전공이 생겨 다행이다. 전공과목을 더 많이 듣고 졸업하고 싶은데, 최대 42학점까지만 인정해주던 기존 제도로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에 조정희 대학장은 “GIST 학생들이 학사과정 내 부전공, 복수전공 및 심화전공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졸업 후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학사과정을 계획하길 바란다”며 심화전공 활용을 당부했다.
용어 설명
1) Rule of 14 : 전공생이 소속된 전공학부에서 제공하는 전공 교과목에서 14과목(42학점)을 초과하여 수강한 학점은 졸업이수요건 학점으로 인정하지 않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