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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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세상을 가르쳐준 신문은 내게 꽤나 설레는 것이다. 신문에서 느낀 즐거움과 기자로서 세상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합쳐져 신문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기대와는 달리 처음부터 기자 활동을 할 수는 없었지만 두 달 간의 수습 기간은 생각보다 값진 경험이었다. 신문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내가 아는 신문은 정말 껍데기에 불과했다. 이론 교육도 의미가 있었지만 신문을...
또래상담자의 「토닥토닥」   ● 여름님의 사례 같은 모임에서 처음 A를 만났어요. 처음에는 A는 신기할 정도로 나와 잘 맞는 친구였어요. 그렇게 서로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지요. 그러나 지내다보니 알게 된 A의 질투심과 변덕스러움은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고,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이미 저와 A는 너무 많은 부분에서 엮여 있어요. 같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냈다. 포고령을 내려 언론을 통제할 것을 명했을 뿐 아니라 전공의를 대상으로 ‘처단’이라는 표현을 썼다. 계엄군과 대치하는 국회 앞 시민을 보며 수많은 국민이 잠들지 못하고 1980년대 독재의...
  의식하기 이전에 이미 속에 들어와 있는 문장이 있다. 처음 내 의지로 영화관을 방문했던 즈음부터, 칸, 베를린, 베네치아, 시체스, 선댄스 따위 이국의 축제 이름을 알게 되고, 고다르, 트뤼포, 오슨 웰스를 찾아보게 된 인생의 한 분기까지, 그 문장은 내 위와 목구멍 언저리를 꾸준히 돌아다녔고, 난 한 마리 소처럼 영화가 무엇인지, 그럼...
또래상담자의 「토닥토닥」   ●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4명이 있는 카톡방이 있어요. A라는 친구가 중요한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그즈음에 저는 일이 안풀려서 혼자 속앓이를 할 때였는데 열등감 때문이었는지 그 친구에게 축하보다는 좀 뽀쪽한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것 때문에 카톡방을 나가버렸어요. 제가 그 친구를 따로 만나서 사과하고 제가...
최근 몇 년 사이 ChatGPT를 비롯한 여러 생성형 AI가 우리들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넘어 생성형 AI는 글, 이미지 등의 창작까지 더 넓은 범위에서 영향을 떨치고 있다. 예를 들어, 실험 결과만 입력해도 그에 맞는 실험 보고서를 AI가 생성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항상 강조되어 오던 글쓰기...
또래상담자의 「토닥토닥」   ● 대학에 오고부터 진로에 관해 계속 회의감이 들어요.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다들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한 것 같고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잘 해 가는데 제 관심은 그것에 비할 바가 못 돼요. 연구에 재미도 못 붙일 것 같은데 나중에 랩실 인턴 등을 하게 되면 어떻게 인간관계나 다른 것들까지...

발화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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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믿는 버릇이 있다. 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12월 3일 10시 30분 직전까지 난 믿었다. 한국이 민주 사회이며, 특정 정당의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피차 기본적인 규칙은 지킬 것을 믿었다. 당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산성 시장을 방문했다. 산성 시장에는 대통령을 보러 온 인파가 가득했다. 인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저희를 믿고 힘내주시기...
또래상담자의 「토닥토닥」   ● 저는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첫 학기를 보내고 있어요. 가족, 친구들의 많은 축하를 받으며 입학했어요. 그런데 다니다 보니 너무 힘들어요. 교수님이나 선배들은 관련 논문을 찾아 읽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뭘 찾아야 하는지, 어떻게 검색하는지 조차도 모르겠어요. 내용도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도 당최 모르겠어요. 수업도 못 따라가겠어요. 명색이 석사 과정생인데 제가 지금...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