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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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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IST와 KAIST 주변에서 학생 대상 전세 사기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스트신문>에서는 전세 사기가 무엇이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유형별로 알아보았다.

전세란 무엇인가?
전세 제도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주택임대차 제도로, 집값 일부를 집주인에게 보증금으로 맡기고 집을 빌려 거주한 뒤 계약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전세는 월세와 다르게 다달이 나가는 고정비가 없지만, 임대인 개인의 문제, 공인중개사의 문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사기를 당할 위험이 존재한다.

임대인의 문제
전세 제도는 집값 일부를 보증금으로 맡기는 제도이기 때문에, 임대인은 받은 보증금과 대출을 통해 이른바 ‘갭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선 계약기간이 끝나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보증금을 손해 보는 주택을 깡통 주택이라 한다. 매매가격 대부분이 세입자의 보증금과 빚인 주택을 선택해서는 안 되며, 임대인의 경제력 역시 맹신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전세보증금의 반환을 책임져주는 보험인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이 가능한 집의 경우 가입 시 미반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임대인이 아닌 사람이 임대인인 척 명의를 도용하는 전세 사기도 있다. ‘가짜 임대인’이 건물을 임대하면서 알아낸 ‘실제 임대인’의 인적사항을 이용하여 자신이 건물주인 척 거짓된 전세 계약을 한 후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져가는 것이다. 혹은 임대인의 위임장 또는 증명서류를 위조해 대리인 행세를 하면서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져가기도 한다. 이를 막으려면 임대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정말 임대인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신분증에 쓰여 있는 임대인의 인적사항과 등기부등본상 임대인의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등기부등본 위조 방지를 위해 본인이 직접 발급받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공인중개사 문제
공인중개사가 월세 같은 다른 유형의 부동산을 전세로 속여 부당하게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 이 유형의 사기는 등록된 중개업자와 거래하면 대부분 막을 수 있다. ‘국가공간정보포털’에서 중개업자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열람 공간에 들어가 부동산 중개업 조회 메뉴를 클릭하면 지역과 사무소 상호, 공인중개사 이름, 전화번호 등을 입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등록번호와 중개업자 여부를 알 수 있다.
위와 더불어, 공인중개사의 공제 증서를 확인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법적으로 보증보험이나 공제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의 과실이나 고의로 계약자가 금전적 피해를 보았을 때 손해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공제 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이 공제 증서는 실제 중개사고로 입은 손해를 배상해 줄 때 쓰이므로, 중개업 등록증과 공인중개사의 신분증을 확인하여 증서를 받으면 사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공통 대처 방안
전세 사기 중에는 하나의 주택을 대상으로 두 사람 이상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이중 계약도 있다. 이는 깡통 주택에서 많이 나타나므로 깡통 주택을 조심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기존 세입자가 이사를 나갔는지 확인하고 잔금을 지급하면 이중 계약은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임대인이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줘야 그 사람이 이사를 나갈 때, 만약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도 제때 돌려주지 않고, 나한테도 보증금도 받아 간 채 잠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 개의 단독주택 안에 여러 가구가 사는 집인 다가구주택의 경우 계약을 하기 전에는 다른 세입자의 보증금 규모를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증금 반환에 우선순위가 있어 사기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반드시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 계약 전에 부채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임대인이 거짓말을 할 경우를 대비하여 특약사항을 기재하는 것이 좋다.
계약 전에는 임대인의 동의서, 임대인의 신분증 사본, 인감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챙겨 확정일자 부여 현황 서류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한 계약 후에는 임대차 계약서와 본인 신분증 사본 등 필요 서류를 챙겨 확정일자 부여 현황과 전입세대 열람 내용 2가지 모두 확인해야 한다. 확정일자 부여 현황과 전입세대 열람 내용에 기재된 보증금 액수를 통해 이 집에 대해 설정된 부채의 규모를 계산하여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외의 다양한 유형과 사기 수법이 있으며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새로운 사기 수법도 개발되고 있어, 전세 계약 시 충분한 전문가와의 상담과 법령 등을 참고하여 신중하게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글과 함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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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는 일상을 공유하는 v-log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은 영상, 사진, 그림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다양해지는 매체 환경 속에서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횟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스트신문>은 기초교육학부 최서윤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기표현과 글쓰기의 관계를 바탕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짚어보았다.

 

사람들은 일기나 자기소개서와 같이 자신을 표현할 때 주로 글쓰기를 도구로 사용해왔다. 생각을 구체화하는 방법으로서, 글쓰기가 다른 매체와 구별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의 글쓰기는 생각을 시각화해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기를 쓰든 SNS에 글을 올리든 ‘변화하는 자신’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럴 드웩(Carol S. Dweck) 심리학자는 이를 두고 성장 마인드셋(mindset)이라 칭했는데, 글은 자신의 ‘성장 마인드셋’을 그대로 투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글‘을 ’말‘이라는 매체와 비교하자면 말은 접속사 ‘그리고’를 사용해 연쇄적으로 논리를 이어 나가지만 글은 체계를 구성한다. 이렇듯 글쓰기는 말하기와 달리 체계를 통해 글을 완성하도록 해 글쓴이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무작정 글을 완성하려 하면 갈피를 못 잡고 어려움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자기표현을 위한 글쓰기에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을 묻고 싶다.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대학생의 시도라면, 자유롭게 자신의 글쓰기에서 독보적인 장점을 찾아봐도 좋다. 대학은 상대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하다. 이러한 창구를 잘 활용해 내 글의 장점을 찾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다른 사람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독창적인 글’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기나 블로그를 작성할 때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와 같은 생각들이 좋은 글의 바탕이 되는 듯하다.

좋은 글을 실현하도록 돕는 몇 가지 습관들을 말하자면, ‘이 글은 참 잘 썼다’라고 생각되는 글을 공부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 작가가 이 위치에서 왜 이런 단어를 썼는지 고민하면서 글쓰기 실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휘력을 증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단상을 재미있게 적어 보며 생각을 글로 바꾸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글을 실현하도록 돕는 몇 가지 습관들을 말하자면, ‘이 글은 참 잘 썼다’라고 생각되는 글을 공부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 작가가 이 위치에서 왜 이런 단어를 썼는지 고민하면서 글쓰기 실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휘력을 증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단상을 재미있게 적어 보며 생각을 글로 바꾸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쓰기에서 어휘력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휘력과 글쓰기의 세부적인 관계가 궁금하다.

단어를 정확하게 쓰면 내 생각이 정밀하게 전달된다는 측면에서 어휘력은 글쓰기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더불어 맥락을 부드럽게 잇는 데 도움을 준다. 한 책에서는 필자가 글 속 사소해 보이는 한 단어의 역할을 분석하여 어휘력의 중요성을 보였다. 이 책에서는 해당 글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아리송한’을 씀으로써 맥락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단어는 글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미국 유명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수전 손택(Susan Sontag)의 일기를 보면, 문학 분야의 전문가임에도 어휘를 꾸준히 공부한다. 이미 글쓰기에 전문성을 지녔지만, 사전을 찾아보는 등 어휘를 배우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학생이라면 하루 혹은 일주일에 한 단어씩이라도 어휘를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

 

글쓰기와 어휘력 향상을 위해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글쓰기에는 재능의 측면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훈련을 통해 증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글쓰기는 안 돼.’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나를 더욱 잘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까지 글을 써보자.’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훈련이 대단히 막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서점에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자신이 생각하기에 잘 쓴 글이 있다면 그러한 글로 된 매체를 다양하게 읽고 생각함으로써 글쓰기와 관련된 여러 능력을 단련할 수 있다. 정리하면, 나를 더욱 잘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어휘력과 글쓰기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는 변화 과정의 관찰 및 정리의 수단으로서 성장에 기여한다. 그리고 어휘력은 더욱 정확하고 면밀한 관찰과 정리를 돕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고려하여, 앞으로 글쓰기 실력과 어휘력 향상을 목표로 차근차근 훈련하여 글을 통해 ‘나’에게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Difficulties faced by international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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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tudents are well-known for their educational fervor, and universities are no exception. Although college students have much more time to enjoy their campus life than high school students, they still tend to be highly motivated to score well on tests and assignments. International undergraduates from all over the world try to harness their work ethic to fit into the university. Undergraduates are faced with a plethora of challenges as they try to navigate their way out of the cocoon of learning years to fly and expand their horizons.

Before the hurdles of education can even begin to present themselves, the students are confronted with the intricacies of settling down in a new country. “Without a phone number, I was often unable to order anything online and restricted from using a lot of convenient services for around four months until I could get my alien registration card, said one international student. Students are unable to use any online delivery services or order food. This poses a major difficulty, especially for those students who have dietary restrictions and cannot eat in the cafeteria. This leads us to another very common problem: “My card was not working in the cafeteria or GS25, leaving me with no choice but the second-floor student restaurant or cook my own food, which is quite time-consuming.” According to survey data, this problem occurred for 65% of the students.

Apart from an exceptional academic atmosphere, international students at Korean institutions face two major obstacles: course registration and the language barrier.

While the basic science classes are provided in English, many major classes are in Korean, leaving students with no other option but to be left on their own with particularly limited learning resources. This brings about difficult times, but many students manipulate the odds into a source of challenge to raise their spirits. One international student from the Department of Life Science stated, “Your environment can make or break you, so my time at GIST has been a privilege in the sense that even with the odds stacked against me, having many bright and diligent Korean students in my class in turn makes me want to polish my academic performance.” She has put in great effort to ensure the classes are provided in English to prevent strategic disadvantages for international students. One of the international students previously in the Life Science department ended up changing her major to a department with more international students so she would have an easier time obtaining her classes in English. Many courses that are required to graduate are not provided in English. Another central problem towers over this one: many courses that are listed as being taught in English are taught in Korean. Data shows that a staggering 60% of the classes listed as being taught in English are taught in Korean. One student who took such a course was simply told to “learn better academic Korean” when she prompted the professor to incorporate some English in the lecture.

Korean universities are infamous for their fast-paced, fiercely competitive, first-come, first-served course registration systems. Even Korean freshmen generally struggle with this and seek guidance from their seniors with tips on how to enter course codes quickly and an idea of which courses are likely to fill up faster. Learning tips and going to a PC room with faster wifi in order to check exact server times during course registration ensures a more successful course sign-up.

Course registration, more often than not, proves to be extraordinarily challenging for international students, who are left to their own accord. Students are often limited to the dorm, where the Wi-Fi connection is significantly slower than in PC rooms, where most other students are. Some students might be forced to do course registration in their own country, which only adds to the waiting times in the queue for registering for each course.

The international students are handed out PDFs and lengthy handbooks, but this has largely proved to be inadequate. According to survey data, 80% of the students expressed dissatisfaction with the information provided solely in the handbook and PDFs. Many suggested the process be made easier and more seats be added for greater convenience for the new international students.

Continuing the topic of course registration and language barriers, GIST does provide classes to facilitate the student’s ability to learn Korean, but they are severely limited in capacity, and often, the freshmen who need them the most are unable to get them. The class capacity is never increased to accommodate them. Around 30% of freshmen are unable to register for the Basic Korean course each year.

While efforts have been made to improve the lives of international undergraduates, who are a rather recent addition to the gist community, there is a long way to go before we finally fill in the overlooked gaps that hinder the smooth settling in of international students.

‘너의 A ≠ 나의 A’… 대학가 GPA 환산식 잇따른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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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김수경 기자

GIST는 2022년 7월 15일부터 평균평점(GPA·Grade Point Average) 산정 기준을 개정·시행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GPA 환산식이 잇달아 재개정됐고, GIST에서도 재개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스트신문>은 GPA 환산식 재개정 가능성, 유불리 논란의 원인 및 향후 대책을 취재했다.

 

대학마다 다른 GPA 환산기준

최근 대학가에서 GPA 환산식 개정을 위한 움직임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GPA란 ‘Grade Point Average’의 줄임말로 평균 평점을 의미한다. 각 대학은 4.5학제 또는 4.3학제를 채택해 각기 다른 기준으로 GPA를 계산한다. 환산점수는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GPA 환산점수는 대학마다 다른 성적을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 국내외 대학원과 전문대학원 입시, 기업 채용 과정에서 주요 평가지표로 사용된다.

하지만 대학마다 GPA를 백분위로 변환하는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같은 학점일지라도 출신 대학에 따라 점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A0(4.0)라도 학교별 백분위 환산식을 적용하면 ▲GIST 94.3점 ▲서울대 96.0점 ▲KAIST 96.7점 ▲연세대 97.0점이다. 평가 기관에서 대학별 환산식 간 유불리 차이를 상세히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GIST 내에서도 GPA 환산식 재개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삽화 = 최정은, 박주명 기자

무턱대고 올리다간 GPA 공신력 하락해

<지스트신문>은 GPA 환산식 유불리 논란과 재개정에 대한 학부 재학생과 졸업생의 의견을 묻기 위해 17학번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으며, 총 67명이 응답했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8.43%p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현 GPA 환산식 재개정 논의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PA 환산식 재개정에 찬성한 응답자의 비율은 92.5%(62명)로 재개정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드러냈다. 찬성 의견을 표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개개인의 역량을 정량적으로 증명하는 GPA 환산점수에 공정성은 필수”, “상대적으로 학점 취득이 어려운 GIST에서 GPA 환산식 재개정은 모든 학생에게 필수적”, “장기적인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조속한 대처로 피해 학생을 줄여야 함” 등을 지적했다.

한편, 반대를 표한 응답자는 “무분별한 재개정으로 환산점수의 변별력 상실이 우려됨”, “대부분의 대학원은 정성평가를 시행하기 때문에, GPA 환산식 재개정은 큰 영향이 없을 것”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GPA 환산식 간 유불리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는 ‘GPA 환산식 간 유불리 차이에 대한 평가 기관의 고려 부족’(71.6%)이 뽑혔다. 이어, 특정 대학원 및 대기업에 대한 경쟁률 증가(49.3%), 대학 간 환산식 연쇄 개정(46.3%), 코로나로 인한 학점 인플레이션(28.4%) 등이 뒤따랐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일부는 “더 많은 언론, 학교, 학생 단체가 GPA 환산식 차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평가 기관별 자체 환산기준 설정 ▲GIST에서 선제적으로 더 유리한 환산식 도입 ▲교육부 및 산하 기관에서의 총괄적인 GPA 환산기준 제시 등을 대처 방안으로 제시했다.

 

GPA 환산점수 속 진실, GIST의 판단은

지난 2022년 4월 GIST 청원에 GPA 환산식 개정 요구가 올라오자, GIST는 2022년 7월 15일부로 GPA 환산식을 개정·시행했다. 해당 산정 기준은 교무처 내에서 1차 검토를 진행한 후, 처장 회의, 전 학부(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이후 학생 청원 및 타 대학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됐다. 학적팀에 따르면 개정된 환산식을 통해 학생별 GPA에 따라 0~1.3점의 백분위 환산점수 상승이 확인됐다.

하지만 대학가에서 GPA 환산식을 도미노식으로 개정하자 GIST 내부에서도 익명 게시판, GIST 청원 등을 통해 환산식 재개정 요청이 꾸준히 들어왔다. 학적팀은 “현행 환산식이 학생들에게 현저히 불리함이 입증된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현재 학점 환산점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교육부와 대학 협의회에서도 표준화된 GPA 환산식 제도 개선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 당국의 정책 변화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여전히 환산식 제정 및 개정을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실정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조 1항은 ‘성적의 관리’를 학교장의 권한인 ‘학칙’의 범주에 포함한다. 교육부 대학운영지원과 소속인 A씨는 “교육부가 각 대학의 GPA 환산식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교육 당국이 대학 측에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신관률 회장(이하 신 회장)은 “총학생회에서도 환산점수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논의 중이다. 이에 학점 환산과 관련해 총학생회 차원에서 설문조사 및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학생 의견 수집 방안을 밝혔다. 더불어 “8월 중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석회의가 개최한다. 해당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해 다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경우 해당 사안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어떤 방책을 수립할 계획인지 알아볼 것이며, 공동 대응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실제로 여러 대학원에서 GPA 점수를 환산하지 않거나, 평가 기관의 재량으로 정성 평가를 시행하는 사례도 조사됐다. GIST 대학원 입학팀은 “GIST 대학원 원서접수 시 백분위 입력은 불가하고, GPA만 입력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KAIST 대학원 입학팀은 “지원자들의 GPA를 어떤 기준으로도 환산하지 않고, 출신 대학의 성적증명서와 GPA 성적 그대로 심사위원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합리적인 GPA 체계를 위한 충분한 논의 필요해

GIST 학적팀은 “타 학교의 개정 동향, 교육부 입장, 학생과 교원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긍정적으로 환산식 재개정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신 회장은 “학생과 학교 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새로 취임한 임기철 총장과 정기적인 미팅을 약속했다. 또한, 최근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회의 결과보고서를 공유하도록 의결했다. 여러 경로를 통해 GPA 학점 환산 논란에 대해 더 깊고, 합리적인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며 철저한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더불어, “GIST 청원에 올라온 학생들의 의견은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에 강력한 증거가 된다”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GPA 환산식 간 유불리 차이로 학생들 간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입시 구조의 보완을 위한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성실성과 꾸준함을 평가할 수 있는 학점이 변별력을 지녀야 하는 만큼, 입시 구조와 제도의 현실성을 고려해 신중히 개선해주길 바란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Gi-Cheol Lim, The new GIST pres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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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중 임기철 총장이 원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President Lim Ki-cheol holding the school flag at the inauguration ceremony.

The GIST Board held a meeting on July 4 to finally elect Dr. Gi-Cheol Lim as the ninth president.

The new president, Lim began his term of office on July 7 after being approved by the Minister of Science and ICT. The term of office is four years.

He received a bachelor’s degree in chemical engineering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a master’s degree in engineering Ph.D. from the same university’s graduate school. Also, he received a master’s degree in economics from Sogang University. He has worked as a visiting faculty at the Institute for Inter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at George Washington University(IISTP) in the United States, as Deputy Minister for Planning and Coordination and Vice President at the Institute for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and as science and technology secretary of the Blue House. Afterward, he has served as a member of the Presidium of the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Commission, Director of the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Evaluation and Planning, and Vice President of the Korea Feder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Societies. He also served as a collaboration professor at Korea University’s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 of Technology.

On August 16, GIST held the inauguration ceremony of the ninth president of GIST at the Dasan Hall of the Oryong Hall. In his inaugural address, he showed a strong commitment to innovation, saying, “Our potential is limitless, and we set our limits.”, “Innovation, if there is no way, we make it.” and “I will accompany you on the journey of innovation as a guide with the enormous responsibility of being president.” He proposed three strategies for innovation : strengthening GIST’s potential capabilities and restructuring the value-creating organization, fostering community spirit through leadership of sympathy and embracement, and establishing a system that converts the knowledge value of GIST into business value.

As an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established by the state, the values and goals that GIST should have were explained by taking the acronym of GIST. G is for the creation of Global knowledge assets, and I is for technological Innovation with insight. S is for conducting a Study to overcome national crises, and T is for caring and Trust-based organizational culture and research activities.

He said, “In this spirit, GIST’s research results will continue to 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contributing to the development of the local economy and the national economy.”

His goals during his term of office include ▲becoming one of the top 100 in the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and one of the top 7 in Korea’s ▲transition to education, which seeks truth with the centered ▲establishment of semiconductor FAB ▲establishment of AI graduate school of policy and strategy ▲establishment of GIST branches in Korea or overseas ▲establishing a holding company ‘GIST Holdings’ to attract start-ups and encourage cooperation with companies in the region.

In particular, he emphasized that he would create a 20 billion development fund within his term of office to sow the seeds of the birth of the research and medical equipment industry in Gwangju and Jeonnam and make it a growth engine at the national level. In addition, he said that he would lead GIST to establish itself as a central AI institution in Asia.

On the other hand, this inauguration ceremony was held in a simplified manner. The budget saved through this will be put into support for the thousand-won breakfast business.

병적 자본주의, 친밀성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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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한 우리 청년세대, 예의 바르고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허나 왠지 모르게 친절함 이면에 묘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더는 대학 강의실에서 옆자리 사람과 거의 대화하지 않는다. 서로 말 걸지 않는 것이, 무관심이 미덕이라 여겨진다. 상대를 철저히 존중해 버린 나머지 상대방은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셈이다. 이런 현상을 ‘친밀성 상실 현상’이라 부르고 싶다. 그렇게 우리 사회에 친밀성이 점점 상실되어 간다.

 

친밀성; 다름과 차이를 포용할 힘이 필요하다

흔히들 누군가와 친하면 같은 것 때문에 친해진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것이 전부일까? 오로지 같은 것을 바탕으로 뭉치는 것은 편 만들기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같은 것만으로 뭉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다는 의미다. ‘비슷하다’는 같진 않지만 닮은 점이 있음을 뜻한다. ‘닮았다’는 미묘하게 다름을 뜻한다. 서로 다르기에 끌리고 친해질 가치가 있는 것이다. 당신과 정말 똑같은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겠는가?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처음엔 공통점을 중심으로 모이더라도, 결국 다름과 차이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름과 차이를 포용할 힘이 필요하다. 이를 해내지 못하면 누군가와 깊게 가까워질 수 없다. 겉으로만 친해 보이는, 아주 얕은 수준의 관계에서 그친다.

우리 사회에 친밀성이 점점 사라진다. 다름과 차이를 포용할 힘도 줄어든다. 다름을 이해하기는커녕,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혐오하기 시작한다. 남녀 갈등, 외국인 혐오, 학교 폭력 등. 그렇게 우리 사회는 점점 따뜻함을 잃어간다.

우리는 어쩌다 친밀성을 잃어가게 되었을까?

 

병적 자본주의; 우리는 무엇을 위해 물질적 풍요를 좇는가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 세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대에 태어났다. 청년 세대는 물질적 풍요를 당연시 여기고 더 큰 물질적 풍요를 좇는다. 부동산, 투자, 코인, 창업 등 표면적으로는 누구나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은 허상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 사회는 모든 구성원의 바람을 품어줄 수 없다. 부의 대부분은 이미 극소수가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늘구멍 싸움에 불과하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진다. 경쟁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경쟁으로 여겨진다. 끝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타인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았음에, 나보다 뒤처진 타인이 있음에 안도한다. 타인의 불행이 있어야 나의 행복이 가능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발생한다. 결국 타인은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는 도구로 전락하는 듯하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친구라고들 말하지만, 동시에 자신과 끊임없이 비교되는 경쟁자인 셈이다.

개인에게 남은 선택지는 거의 없다. 물질적 풍요를 좇는 바늘구멍 싸움에 그저 뛰어드는 수밖에. ‘일단 돈 벌고 보자!’라는 추종이 사람들을 지배한다. “돈 벌어서 뭐 하게?”라고 물으면 “음… 좋은 차 좋은 집 사려고”가 대부분이다. 좋은 차와 좋은 집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자가 되고 싶은 구체적 목적이 없는 셈이다. 목적이 구체화되지 않으니, 수단과 목적의 전복이 일어난다. 돈 그 자체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전락한다. 그렇게 수단의 노예가, 돈의 노예가 되어간다.

사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돈이 반드시 필요하다. 돈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버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오늘날 너무도 많은 사람이 오직 돈만 좇는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병적 자본주의’라 부르고 싶다. 병적 자본주의 아래 생존 경쟁 속에서 정신적 풍요로움은 잊힌다. 가혹한 경쟁 속을 살아가는 청년들, 그들에게 누군가와 친해질 시간적, 심리적 여유는 존재하기 어렵다. 그렇게 친밀성은 점점 사라진다. (친밀성 상실의 원인은 다양하다. 본 글에서는 다양한 원인 중 하나를 꼽아 소개할 뿐이다.)

친밀성이 점점 상실되어 가는, 병적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 어떻게 하면 이런 사회를 잘살아갈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해본다.

 

무엇을 매개로 연결될 것인가

과거에는 친밀성의 주체 단위가 가족이었다. 가족끼리 친하면, 부모끼리 친하면 자연스럽게 자식끼리도 친해졌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누군가와 쉽게 친밀해졌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그랬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친밀성의 주체 단위가 개인으로 바뀌었다. 이제 누군가와 친밀해지려면 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체적으로 누군가와 친밀해지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

어렸을 적 이런 말을 들어봤을 테다. “학교 가서 좋은 친구 사귀어라. 나쁜 친구 사귀지 말고.” 그런데 누가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가? 사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나와 사이가 좋으면 좋은 사람, 사이가 나쁘면 나쁜 사람이다. 내게는 좋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나쁜 사람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와 친밀해질 때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고민하기보다, 내가 그 사람과 어떤 사이로 만날지, 무엇을 매개로 연결될지를 고민해야 한다.

책을 매개로 만나면 책 친구, 술을 매개로 만나면 술 친구, 철학을 매개로 만나면 철학 친구가 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좋은 매개로 만나면 좋은 친구, 나쁜 매개로 만나면 나쁜 친구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매개가 무엇인지, 어떤 매개로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은지를 알아내야 한다. 더 나아가 매개를 확장해야 한다. 매개가 다양해질수록 다양한 사람과 연결되어 삶이 풍요로워지고 만족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 사이도 다양한 매개로 연결될수록 관계는 건강해지고 풍성해진다.

모든 관계는 끝이 있다. 그 끝에서는 반드시 상처가 따른다.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면 관계 도중 발생하는 감정 소모와 관계 끝에 오는 상처를 감수할 용기가 필요하다. 즉, 부서질 용기가 필요하다.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고 환대하는 마음가짐을 토대로 부서질 용기를 내어라. 이정환 생각이었습니다.

(철학자 박구용의 <친밀성 구성과 구조의 전환> 논문, 작가 임의진의 <숫자 사회> 책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정환
(전컴, 19)

월드프렌즈코리아 IT 봉사단, 라오스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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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 GIST 월드프렌즈코리아 IT 봉사단(이하 IT 봉사단)이 교육봉사를 위해 라오스로 파견됐다.

월드프렌즈코리아 IT봉사단은 대한민국 정부 공식 파견 해외 ICT 봉사단으로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운영 아래에 있다. 이 기관은 2002년부터 전 세계 74개국으로 8,255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해 글로벌 디지털 격차 해소와 청년 지도자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GIST는 2014년 베트남으로의 파견을 시작으로, 총 114명의 학생이 ICT 봉사단원으로 참여해 교육봉사를 수행했다.

이번 IT 봉사단은 GIST에 재학 중인 학부생 12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원은 3개 팀(라오스타, 와안, 정수)으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각 팀은 디지털 정부센터(Digital Government Center), 비엔티안 수도 기술개발센터(Vientiane Capital Skill Development Center), 방비엥 에스닉 스쿨(Vangvieng Ethnic School)에 파견돼 정보통신기술 교육과 한국 문화 전파에 힘썼다.

<지스트신문>은 GIST IT 봉사단과 함께 IT 교육과 문화교류에 참여하고 있는 Thavyboun PHOMMAKOTH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Thavyboun Phommakoth 이고, “Takky”라고도 불립니다. 저는 Ministry of Technology and Communications, 디지털 정부센터(Digital Government Center, DGC)에 소속돼 일하고 있습니다.

 

IT 봉사단 교육활동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있나요?

우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저는 라오스와 한국 간의 문화교류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IT 봉사단원으로부터 프로그래밍 등의 IT 교육을 받으며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IT 교육 이외에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나요?

모든 나라는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특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 놀이, K-POP, 한국 음식 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제게 주어진 기회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비록 4주 동안의 짧은 기간이지만, IT 봉사단과의 추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다양한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교육봉사에 참여하는 동안 좋았던 점이 있었나요?

프로그램 동안 많은 친구와 소통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라오스의 여러 장소에 같이 가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꼭 다음에도 만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IT 지식 나누고, 문화 교류로 깨달음 얻어

IT 봉사단원으로 디지털 정부센터에 파견돼 교육봉사를 수행한 이규서(기초, 23) 학생은 “해외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마음가짐과 건강한 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이 학생은 “마음이 맞는 팀원을 만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려운데, 개별적으로 지원해서 합격한 사람에게 학교 차원에서 팀을 꾸려주는 제도가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이 학생은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출국 전부터 잦은 회의와 회식으로 봉사단원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점을 꼽았다. 이어 해외 봉사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줄이고 참여를 독려하는 GIST의 IT 봉사 프로그램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서로 다른 두 나라가 함께 모여 일하고 문화적 교류를 나누는 것이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 나라의 언어와 역사, 문화가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관광이 아닌 문화교류를 통해 경제, 과학, 인문학적으로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IT 봉사단 파견 학생들은 7월 17일부터 4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월 13일 귀국했다. 봉사단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라오스의 문화를 접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파견은 봉사단원들의 봉사 정신 함양과 IT 지식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 활동하게 될 IT 봉사단원들의 행보 또한 기대하는 바이다.

임기철 제9대 GIST 총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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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중 임기철 총장이 원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취임식 중 임기철 총장이 원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GIST 이사회는 지난 7월 4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제9대 총장에 임기철 박사를 최종 선임했다. 임 신임 총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지난 7월 7일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4년이다.

임기철 신임 총장은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공학으로 학사를,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에서는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임 신임 총장은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국제과학기술정책연구소에서 초빙연구원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기획조정실장과 부원장을 거쳐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원장,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부원장을 역임했다. 임 신임 총장은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 8월 16일, GIST는 오룡관 다산홀에서 임기철 GIST 제9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임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리의 잠재력은 무한이며, 우리의 한계는 우리가 정한다”, “혁신, 길이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 ”혁신의 여정에서 총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진 길잡이가 되어 여러분과 동행하겠다”라며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임 신임 총장은 혁신을 위한 3대 추진 전략으로 ▲GIST의 잠재 역량 강화(Potential-UP) ▲공감과 포용의 리더십을 통한 공동체 정신 함양(Harmony-Up) ▲GIST의 지식 가치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는 체계 구축(Value-Up)을 내세웠다. 국가가 설립한 과학기술원으로서 GIST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목표에 관해서는 GIST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G)글로벌 지식자산 창출, (I)통찰이 담긴 기술혁신, (S)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연구 수행, (T)배려와 신뢰 기반 조직문화와 연구 활동 등 4개 항목으로 설명했다. 임 신임 총장은 “이러한 정신을 지향할 때 GIST의 연구 성과는 창업과 혁신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발전, 나아가서는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총장은 GIST를 아시아 AI 중추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FAB를 설치하고, AI정책전략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임기 내 목표로는 QS 세계대학평가 100위권 이내, 국내 7위 이내 도약을 내세웠다. 현장 중심 실사구시형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임기 내 200억 원 규모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일은 임 총장의 또다른 목표다. 임 총장은 기금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에 연구 및 의료 장비 산업 태동의 씨앗을 뿌려 국가 차원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목표로는 국내 또는 해외에 GIST 분원 설립, 창업을 유인하고 역내 기업과 협력을 독려하는 지주회사 ‘GIST 홀딩스’ 설립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취임식은 규모를 대폭 줄요 간소하게 진행됐다. 취임식에서 절약한 예산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지원 투입된다.

폭우 가니 폭염 온다, 이어지는 ‘복합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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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7월 15일, 오송 지하차도가 극한 호우로 침수되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수재민은 2만 명에 이르렀다. 게다가 폭우가 끝나자마자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령되었다. 앞으로 증가할 ‘복합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47명 사망, 3명 실종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 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내린 폭우로 제방이 터져 인근 하천수가 궁평2지하차도로 쏟아졌다. 침수 사고의 사망자는 같은 달 18일에 발견된 마지막 실종자를 포함해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호우 경보가 내려졌음에도 사고 지역에 교통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아직도 사고의 책임을 두고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참사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침수 위험에 대한 신고에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못한 관리 당국의 업무상 과오가 원인으로 지적된 만큼, 기후재난에 무력한 기존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수해 피해는 오송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극한 호우가 이어졌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누적 수재민은 약 2만 명이었다. 게다가 사망자는 47명, 실종자는 3명이 발생했다. 산사태로 민가가 피해를 입는 등 시설 피해도 만 건을 훌쩍 넘었다. 농작물 침수와 가축의 폐사 신고도 잇따랐다. 복구가 더뎌져 도로의 통제가 길어지기도 했다.

수해는 호남 지역도 할퀴고 갔다. 가뭄에 시달리던 광주 동복댐은 7월경 저수율이 100퍼센트에 달했다. 7월 말에는 익산 용안면에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져 인근 시설과 농경지, 축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 끝나니 더위, 그 이름은 ‘복합재난’?

폭우가 끝나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지난 여름은 전세계적으로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최고 온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은 2년째 기온이 41도에 육박하는 폭염을 겪고 있다. 인도 북부와 미국, 일본에는 사상 최악의 폭우가, 캐나다에서는 수백 건의 산불이 일어나는 등 기후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런 기록적인 재난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는 “전체적인 강수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단시간에 좁은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리는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며 홍수 대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과거 장마와 다른 새로운 기후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에 대해서 “강수량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부족하고 기후 모델을 통한 분석에도 한계가 있어 정확한 원인을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극한 호우와 같은 현상이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며 주의를 요했다.

진정한 문제는 단순히 극한 호우같은 현상의 증가가 아니다. 올해 한국에서도 폭우 직후, 일 최고 체감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관측됐다. 윤 교수는 “학계에서는 복합재난(compound extreme)이라고 부른다”며, 이러한 재난이 앞으로 잦아질 것을 우려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 일어난 사례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벌써 수차례 발생했다. “확률상으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거라 예상됐던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윤 교수는 말했다.

중요한 것은 미래 세대의 목소리

최근 기후재난과 관련된 기사를 살펴보면 “이젠 끝났다”와 같은 자포자기식의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기후재난은 막을 수 없는 것일까. 윤 교수는 “절대로 포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교수는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0.5도만 막아도 많은 것을 지켜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평균기온이 최대 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 교수는 복합재난을 비롯한 기후 재난이 특정 지역을 정치적으로 불안하게 만들고 곡창 지대를 소멸시키는 등 예상조차 힘든 정치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살아갈 세대, 즉, 10대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목소리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의체인 IPCC 보고서와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세대 간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위기감에 명백한 차이가 남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6명의 청소년이 몬태나주 정부를 대상으로 화석연료 정책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걸어 승소하기도 했다. IPCC도 현 기후변화 대책이 소극적이거나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책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낸 건 청소년이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탄소 중립과 기타 정책을 요구하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변화를 불러올 열쇠다.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