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87

[포토뉴스] 제4회 GIST-Caltech 워크샵

0

[기사입력 : 2015. 11. 12. 18: 38]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미국 Caltech(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이 11월 12~13일(목~금) GIST 오룡관에서 제 4회 ‘GIST-Caltech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현재 진행 중인 9개 공동 연구 과제(GIST 9명+Caltech 9명 참여)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네 번째 공동 과제 선정(11월 말 예정)을 희망하는 두 대학 교수진의 주제 발표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신규 공동 과제에 지원한 Caltech의 안드레 호엘즈(Andre Hoelz) 교수는 공동연구에 대해서 “서로 다른 나라의 대학에 속한 연구자들이 국가 간의 벽을 낮추고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기변환_w

<윌리엄 고다드(Willam A. Goddard III) Caltech 교수가 지원한 주제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크기변환_q

<박철승 GIST 생명과학부 교수가 공동 과제 진행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크기변환_e

<두 번째 날 발표가 있는 안드레 호엘즈(Andre Hoelz) 교수가 발표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ongwook@gist.ac.kr

“학생들은 늙어본 적이 없고, 나는 젊어본 적이 있으니 내가 맞춰가려고 해요.”

0

새로 부임한 ‘박상섭’ 석좌교수와의 인터뷰

[기사입력 : 2015.11.12 12:00]

박상섭 석좌교수는 사진을 찍겠다는 말에 “이제는 사진을 찍는 게 부끄럽다. 사진이 잘 나오는 건 40대까지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DSCF1985 (2)

박상섭 석좌교수(기초교육학부·68)는 올해 우리 대학에 새로 부임해 ‘국제 관계론 1’과 ‘과학기술과 전쟁’을 강의 중이다. 주 연구 분야는 근대국가와 국제 관계이며 특히 전쟁, 정치사상, 국가 조직의 발전과정 등에 관심이 많다. <1차 세계대전의 기원>, <국가 주권>을 비롯해 총 6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기도 하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번역한 것도 그다.

박상섭 석좌교수는 1966년에 대학에 입학했고 6년의 석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쳤다. 그 후 육군 사관학교에서 정치학 교관으로 근무했고, 6년의 유학 후엔 1983년부터 2013년까지 30년을 서울대에서 교수로 머물렀다.

“내년이면 나랑 딱 50년 차이나는 학생들이 들어와요. 손주뻘인 셈이죠.” 66학번인 그가 지스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점은 무엇일까. 또 학우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지난 10월 그의 오피스를 찾아가 보았다.

Q. 개강하고 한 달 정도 지났다. 그동안 수업을 한 느낌이 어떤가.

A. 처음 강의를 개설할 때 이 학교의 특성에 맞춰 과학과 관련해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노력은 하고 있는데 내가 물리를 못해서 무기 같은 것에 대해서 자신 있게 설명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정치 쪽으로 치우치게 되고 학생들의 취향에 안 맞을까 봐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 혼자 아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간혹 학생들에게서 옛날에 내가 물리를 배웠을 때의 표정을 보기도 합니다(웃음). 그래서 내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물어보면서 수업을 하지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않더라고요. 몇 십 년 동안 참 안 변하는 것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Q. 지스트의 첫인상은.

A. 지스트를 딱 보고 들었던 생각이 ‘Unreal’ 하다는 것이었어요.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환경이 좋고 모든 것이 주어져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좋은 환경이 학생들에게 좋은 점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예전 학교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 모르는 사람끼리 같이 밥을 먹고 어울리기도 했어요. 나는 그런 면도 중요한 공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지스트는 정말 조용하고 오로지 공부만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조금 외진 곳에 있어 외부와 단절된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Q. 지스트에서의 앞으로의 계획은

A. 개인적으로는 지스트 학생들이 많은 사람을 접하고 더 넓은 분야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지스트에서도 이 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2년 후면 정년이기 때문에 내가 지스트에 머무는 동안 어떤 가시적인 변화는 없을 것 같아요. 그저 내 의견을 지스트 대학 측에 최대한 말해보려 합니다.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학생들이 문화적인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학업에 치여 바쁜 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가끔 영화나 연극, 전시회 등을 보러 가기도 하고 여행도 다녀봤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학업이 더 중요해 보이더라도 나중에는 이런 문화 활동도 학업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문화적 경험은 다 자기 자산이 되고 세상을 보는 밑거름이 될 테니 지스트 근처에 있는 담양의 소쇄원이나 죽녹원을 가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싶네요.

“학생들과 좀 더 가까워지려고 요즘 배우들이나 가수들에 대해서 외우려 해요. 학생들은 늙어본 적이 없고, 나는 젊어 본 적이 있으니 내가 맞춰가야지요.” 50년. 작지 않은 차이지만,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그의 앞에서는 그저 숫자일 뿐일지도 모른다.

김지원 기자 wldnjs8012@gist.ac.kr

운영 기조 밝힌 총학생회 단일 선본

0

[기사입력 : 2015.11.11 12:23]

지난 월요일(11월 10일) 오후 9시, 대학 A동 115호에서 제 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 연설 및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1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는 20여 명의 학우들만이 자리했다. 당일 오후 6시까지 패널 지원을 받았음에도 지원자가 아무도 없어, 누구나 거수하여 질의 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가환 총학생회장 후보(14·기초교육)는 연설에서 회의시간 단축과 신입생 캠프 개선의 뜻을 내비쳤다. 너무 긴 회의 시간이 학생회 활동을 기피하는 큰 이유 중 하나라며 “국장회의는 30분, 전학대회는 1시간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신입생 캠프를 개편하고자 한다. 영어 캠프라 하지만 여기서 배운 영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대학생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신입생 캠프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IMG_0007

<연설 중인 김가환 총학생회장 후보(좌), 유홍제 부총학생회장 후보(우)>

  각 국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대내협력국은 민원 해결 위주로 운영될 것이며, 대외협력국은 달력식으로 사업 진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술국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지스트대학 커리큘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학생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통국의 경우 “이제껏 온라인 소통이 주가 되었는데, ChainG 사업을 통해 학우들과의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연설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학생 자치기구 조직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 그림은 하우스, 총학생회, 동연 세 개의 자치기구가 있는 것이나,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라며 “문화행사위원회의 경우 총학생회 산하에 두고 싶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자치기구의 변동이 일어나면 예산과 관련하여 기구 운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좀 더 논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학생회비 납부 방식에 대해서는 “타 학교의 경우 학교의 권위를 빌려 고지서에 학생회비를 명시한다든가 8학기 치를 미리 내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자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가. 학생회가 일을 잘한다면 좋은 인상이 생기고, 학생들이 믿고 잘 내지 않을까”라고 하였다.

‘감사기구 부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감사팀 자체는 좋은 아이디어이고 총학을 견제하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학생회장도 2차 연장을 통해 나왔는데 감사팀을 할 인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회장이 된다면 논의를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8시 기숙사 B동 1층 다목적실에서는 총학생회장단 후보의 최종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연설회가 끝나면 곧바로 투표가 시작되며 익일 12시까지 진행된다.

유재헌 기자(jhyoo@gist.ac.kr)

 

총학, 동연 모두 단일 후보… 선거는 나흘 앞으로

0

[기사입력 : 2015. 11.08 21:55 l 기사수정 : 2015. 11. 08 23:23]

  제 7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와 제 6대 동아리연합회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총학생회장단(이하 ‘총학’)과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모두 단일 후보로, 이번 선거도 작년 총학생회장단 선거와 같이 입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의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여학생대표의 경우 2번의 추가 모집에도 불구하고 입후보자가 없어 공석이 확실시됐다.

  총학생회장직에는 김가환(14·기초교육)학우가, 부총학생회장직에는 유홍제(14·기초교육)학우가 출마했다. 동아리연합회장직에는 이동엽(14·기초교육)학우, 부동아리연합회장직에는 홍윤기(14·기초교육)학우가 출마했다.

  총학의 김가환, 유홍제 선본은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6대 총학을 계승하면서도 7대 총학만의 색을 입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학생회 업무 보고 행사 ▲신입생 캠프 개선 ▲교환학생제도 정비 ▲학생식당 모니터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총학이 구성된 이후에 더 많은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고 : 정책자료집, 소견서, 추천장)

20151108_213818

  동연의 이동엽, 홍윤기 선본도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동연 단일 선본은 소견서를 통해 “동아리연합회칙의 수정과 보완을 할 것”이라며 “동아리대표자들이 동연에게 편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타 대학 동아리들과의 교류도 늘려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참고 : 소견서)

   선거는 11월 12일 목요일 저녁에 치러질 예정이다.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우라면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동연 선거의 경우 동연 소속 동아리별로 3명씩 선발된 학우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에 앞서 오는 11월 9일 월요일 오후 9시 대학 A동 115호에서는 제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연설 및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유재헌 기자 jhyoo@gist.ac.kr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1

[기사입력 : 2015.11.07. 14:48]

  영화를 보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진 대형 영화관에서, 혹은 집에서도 PC,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관람이 쉬워지면서 외면받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예술영화다. 과거가 맴도는 거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 유일의 예술영화관 ‘광주극장’을 가보았다.

관련 기사 :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전통과 예술의 영화관, 광주 극장

20151016_170015  광주극장은 1934년에 처음 설립되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영향으로 설립되었던 수많은 영화관과는 달리 광주극장은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극장이다. ‘제국관’ 등 한때 광주극장과 경쟁했던 수많은 극장이 사라지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는 와중에도 광주극장은 단관 체제를 유지해왔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에서 제 모습을 간직해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물을 전혀 개수하지 않아 광주극장은 예술영화 전용관임에도 보통 100명 정도를 수용하는 아트하우스와는 다르게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적인 서부극 ‘슬로우 웨스트’

  입구서 표를 끊으니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문이 보였다. 상영관 내부는 적막했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넓은 극장에서 홀로 관람한 영화는 ‘슬로우 웨스트’라는 영화였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부 개척시대, 두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무법지대인 서부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서부극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슬로우’ 웨스트라는 이름이 암시하듯이 서부극의 전형과는 선을 긋는다.

20151016_170404  사랑하는 여인이 어느 날 서부로 사라지자, 젊은 청년은 그녀를 찾아 서부로 떠난다. 그러나 곧 청년은 적대적인 군인들과 마주하고 안내비를 요구하는 한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 서부는 청년의 생각보다 가혹하고 잔인한 곳이며, 청년은 안내자를 자처하는 남자조차 믿지 못한다. 하지만 둘은 함께 여행하면서 점점 신뢰가 깊어지고, 이윽고 남자는 청년의 연인에 대한 진실을 청년에게 말한다.

  슬로우 웨스트를 완전히 새로운 영화라고 볼 수는 없다. 버디 영화라는 이미 익숙해진 소재를 사용한 데다 청년과 남자 사이의 관계 또한 기존 영화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서술된다. 여자를 노리는 악당과 사랑을 쫓는 주인공이라는 전형적인 낭만주의적 줄거리도 그렇다.

  하지만 슬로우웨스트가 그려내는 서부에는 긴장감과 통쾌함이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총에 맞아 죽은 부부강도단의 아이들과 나무에 깔려 죽은 나무꾼이,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삶의 허무함과 애환이 가득했다. 인간의 삶에 주목하는 것이 예술이라면 슬로우 웨스트는 분명히 예술적인 영화다. 예술영화는 관객들에게 다른 시선과 생각을 요구하는 영화였으며, 그렇기에 대형 상영관과는 다른 공간인 광주극장에 어울리는 영화였다.

 예술과 영화, 그리고 극장

  흔히들 영화는 제7의 예술이라고 한다. 건축과 음악, 시와 같은 기존의 다양한 예술을 종합하는 새로운 예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에서의 영화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무난한 데이트 코스, 할 일 없는 주말의 눈요깃거리. 영화는 우리에게 그 정도 의미가 아니었을까.

  광주극장은 낡은 곳이다. 화려한 장식도, 멋진 디자인과 맛있는 간식도 없다. 그러나 광주극장에는 관객들이 선물한 그림들, 예술품들이 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의 흔적들과 아름다운 영화들이 모두 모여있다. “40년대, 60년대에는 극장 말고는 다양한 문예관이 없어서, 결국 극장을 통해서 많은 문화활동이 일어났죠.”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의 말이다. 광주극장은 단순한 극장이 아닌 문화의 전 분야가 모이는 공간이었다.

  광주극장은 그것이 상영하는 예술영화를 닮았다. 예술을 아우르는 영화처럼 광주극장은 문화를 아우른다. 콘서트, 연설, 연극 등 다양한 행사가 한때 광주극장에서 이루어졌었으며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극장에서 영화의 새로운 의미와 다양한 문화의 만남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행운일지도 모른다.

 서승우 기자 chrd5273@gist.ac.kr

관련 기사 :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1

[기사 입력 : 2015. 11. 07. 14:30]

20151016_170015

  영화를 예술로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 광주에서 예술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는 극장은 이제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전통과 예술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공간에서 영화의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에서 예술영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광주극장의 김형수 이사와 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Q. 광주극장은 광주지역 거의 유일한 예술영화 상영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단관극장인 데다가 예술영화전용관이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그게 극복한다고 극복해지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광주극장이 워낙 큰 사이즈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건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비용들이 굉장히 많이 나가죠. 보통 유럽의 아트하우스들이 보통, 뭐, 진짜 크면 100석 이렇게 하는데, 광주극장은 개관 당시 그런 형태의 극장을 계속 유지하다 보니까 이걸 작게 줄일 수도 없는 사항이고요.

  작년까지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보조형태의 지원금이 나왔었는데, 그것도 이제 작년부터 사업이 폐지가 됐어요. 저희도 계속 안고 있었던 문제지만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요.

Q. 대형상영관들도 예술영화를 상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하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예술영화 전용관 사업이 2002년도에 첫 시행이 됐는데 당시에는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한 2000년도 중반 이후에 거대기업에서도 (예술영화 극장) 몇 개 관을 운영하기 시작했죠. 문제는 그 지역 영화관 가까운 지역에다가 상영관을 배점을 시킨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개인이 운영하던 전용관들이 더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된 것도 사실이고요.

  대기업이 진입함으로써 시장이 넓어진 것 같지만,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충족을 못 해줘요. 왜냐면은 예술영화중에서도 대기업 전용관에서 밀어주는 영화가 아니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돼버리니까요. CGV 아트하우스도 그 상영관만의 영화를 관객들한테 보여주지 않고 전국에 있는 체인들이 똑같은 영화를 상영해요. 그런 게 (아쉬운 거죠).

Q. 극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예술영화에 대한 편견이 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편견은 ‘예술영화는 난해하다’라는 건데요. 그런 편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들에는 블록버스터의 구조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화면전환이 느리거나 뭔가 플롯이 약간만 다르면 못 견뎌 해요. 그런 의미에서는 수용자인 관객들이 그런 낯선 부분에 대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영화예술을 능동적으로 느껴야 하는데 최신영화들 광고가 쏟아지고, 또 그런 영화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안 되잖아요. 환경이 주입식이 되는 거죠. (그런 환경에서) 다른 영화들을 보려고 하는 노력과 더불어서 학교에서 영화에 대한 교육적인 부분들, 그런 게 병행이 되어야 사람들이 뭔가 다른 재미들을 느끼지 이렇게 획일적으로 문화를 시장에서 결정해버리면 (안 되는 거죠).

  왜 영화가 제7의 예술로 인정을 받는지 찾아가는 것, 화면 구도라든지, 영화의 역사도 한 번씩 보고, 그런 것도 하다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Q. 대학생들도 이제 블록버스터의 문법에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 기존영화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틀을 벗어난 그런 영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즉 대학생들이 즐길만한 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그런 영화들, 실제로 뭐 광주극장에서 하는 영화들 대부분이 그런 영화들이에요(웃음). 지금 상영 중인 대니 콜린스 같은 경우도, 저희가 봐서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영화에요. 어차피 광주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대부분의 영화가 방금 학생이 말씀하신 그런 영화 쪽에 가까워요.

Q.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을 보면 다양성이 있는 영화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영화제의 높은 인기가 예술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필름으로 보는 것만 인정하던 예전에 비해 환경이 바뀌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영화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세대들의 문화적 연대라는 것들이 약해졌죠. 그리고 요즘에는 영화제를 찾아가서 보실 분들은 국내에서 개봉을 안 하겠다 싶으면 그 영화들만 그런 플랫폼을 통해서 봐요. 그러면 그 영화가 수입이 안 되죠.

  맥이 약간 어긋났는데, 요즘에 영화에 대한 통계들이 워낙 잘 나오잖아요. 하지만 실시간으로 관객 수를 제공해주는 게 과연 능사인가 하는 부분도 있어요. 금주에 500만 돌파. 그러면 당연히 그 영화에 (몰리게 되죠). 산업이 커지는 것 같아도 결국 몇몇 회사(에 몰리죠). 결국 나중엔 시장이 황폐화가 돼요. 그래서 A라는 영화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B에서 Z까지, 이 영화 개봉도 같은 무대에 있다. 이걸 동등하게 정보를 제공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박스오피스 상위 영화들만 실시간으로 제공되니까 관객들도 그 안에서 영화를 선택하게 되고, 제작자들도 당연히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고.

Q. 다른 플랫폼과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막연한데. 영화관에 직접 가서 관람하는 것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A. 그 의미는 영화를 보는 개개인이 찾아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영화 극장이라는 게 위기가 굉장히 많았었잖아요. 무성에서 유성으로, 또 흑백에서 칼라로, 또 TV가 나오고. 요즘엔 TV도 화질도 좋고 3D도 되고, 하지만 극장은 지금도 살아남아 있어요.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두 시간 동안 최신영화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를, 극장이 살아남은 이유를 느껴봤으면 하는 게 좀 있어요. 실제로 느끼신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거에요. 좋은 사운드, 화면, 그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것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의미들도 좀 다양했으면 좋겠죠.

  서승우 기자 chrd5273@gist.ac.kr

  관련기사 :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2016학년도 지스트대학 ‘수시면접’

0

이 슬라이드 쇼에는 JavaScript가 필요합니다.

글 : 양지희 기자 구성 : 남지윤 디자이너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한다.”

1

 

[기사입력 : 2015.10.22. 17:08]

1<제 2학생회관에 게시된 성명문을 읽고 있는 한 학우>

  지스트에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임시 전체학생 대표자회의가 소집되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성명서를 의결했다. 총학생회 단위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나선 것이다.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이 성명서는 온라인과 제 2 학생회관에 게시되었다.

총학생회는 이 성명서[하단 첨부]에서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것은 민주적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에드워드 카를 인용하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단절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총학생회장 박수현(13)은 성명서에 대해 “이 성명서는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의 의견을 대변함과 동시에 사회 속에서 건전한 학생사회가 가지는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종훈(13) 부총학생회장 학우는 개인자격으로 국정화 반대 성명서를 작성하여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학우들의 지지서명을 받은 후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의 한국사 교과서를 국가가 발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하고 다음 달 11월 2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국정화를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글 : 김수호 기자 soohoda0501@gist.ac.kr

사진 : 홍현준 기자

[참고 :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성명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성명서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확정을 발표하였다. 교육부에서 국정화를 발표하며 내세운 근거는 크게 △현행 검정교과서의 지속적인 이념 논쟁과 편향성 논란△검정교과서 집필진의 편향성 문제△정부의 역사교과서 사실 오류와 편향성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근본적인 한계, 이 세 가지이다. 이러한 근거에 따라 교육부는 ‘불가피’하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하며, 국정화될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명명하였다. 이 사안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립하는 가운데,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세 가지 의문을 바탕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한다.
1. 교과서 국정화가 절차적으로 민주적인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민주적’이라는 단어를 “국민이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는 또는 그런 것”라고 정의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적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상 문제가 있다.
2.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가능한가?
정부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국정화될 교과서를 명명하며, ‘올바른’ ‘역사’교육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21세기 사회에서 ‘올바른’것을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며, 그것이 ‘역사’에서 가능한 것인지 또한 의문이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단절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사의 내용적 측면을 떠나 절대적 객관성이 존재하기 어려운 역사라는 학문의 본질적 요소를 학생들에게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
3.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불가피한 판단인가?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하였으나 이는 성급하고 단순한 판단이다. 먼저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정책 또한 그에 준하는 안목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국정교과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한지 2년만에 정책을 바꾸는 것은 그러지 못한 처사이다. 또한 국정교과서 체제가 문제가 있으면 검정 및 집필기준 강화와 같은 국정 교과서 체제의 수정 및 보완이 우선시 되어야지 이를 국정화 체제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판단이다.
위의 세 가지 의문에 대해 정부는 충분히 해명해야 하며, 그러지 못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한다.
2015년 10월 22일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전대와의 야구 교류전, 1점 차 아쉬운 패배

0

[기사 입력 : 2015. 10. 13. 21:03 ㅣ 기사 수정 : 2015. 10. 15. 00:43]

지난 11일 (일) 지스트 야구장에서 우리 학교 야구 동아리 Play Boys과 전남대학교 의대 야구팀과의 교류전이 열렸다. 5이닝동안 진행된 이 경기에서 Play Boys은 8:9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번타자 조승현 중견수
2번타자 임금석 3루수
3번타자 정희원 유격수
4번타자 박종욱 포수
5번타자 김승균 우익수
6번타자 이태연 선발투수
7번타자 김영민 1루수
8번타자 최정기 좌익수
9번타자 조현진 2루수

<Play Boys의 선발 라인업>

  Play Boys는 이태연 선수를 선발투수로 맡겨 많은 실점을 줄이고자 했다. 하지만 강한 타선을 내세운 전대팀은 초반부터 기세를 잡아 나갔다. 좋은 타구 코스와 볼넷이 전대팀의 출루로 이어졌고, 그 결과 전대는 초반 2이닝 동안 6점을 뽑아내었다. 반면 Play Boys는 1점을 내는 데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한 Play Boys는 3회 초 투수를 정희원 선수로 교체하고 4회 말엔 김진영 선수를 타자로 투입했다. 교체는 효과적이었다. 정희원 투수는 2와 1/3이닝 동안 3실점 1자책으로 무난하게 이닝을 넘겼다. 김진영 선수는 2타석 2안타 2타점을 뽑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5회에는 Play Boys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로 등판한 김진영 선수는 곧바로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이어진 5회 말에는 잠잠했던 Play Boys의 타선이 되살아났다. 볼넷 이후에 3연속 안타로 Play Boys는 6:9까지 쫓아갔다.

무사 1, 3루에 3점만 내면 동점인 상황. 하지만 뼈저린 실수가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타자와 주자의 사인 오류로 병살타를 기록한 것이다. 1루 주자가 2루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1루로 보내진 공에 의해 타자와 주자가 동시에 아웃되었다. Play Boys는 다시 안타 두 개를 뽑아내며 2점을 추가했지만, 삼진과 함께 8:9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KakaoTalk_20151013_001134953

정경운 야구 강사는 “후반부에 Play Boys의 안타가 이어져 1점 차로 쫓아갔으나, 병살플레이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라고 평했다.

Play Boys의 주장, 조승현(14·기초교육학부) 선수는 “안타가 너무 분산되어 효과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였고, 투수교체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덧붙여 “앞으로 이러한 교류전을 더 많이 계획하여 더 많은 실전을 경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전준렬 기자 dynamic98@gist.ac.kr

‘복면 솔로왕’, 솔로 좌담회 “연애 못해도 괜찮다!” [GIST&전남대 공동기획]

0

■ ‘복면 솔로왕’, 솔로 좌담회

  연애는 삶의 선택지 중 하나일 뿐!

  “연애 필수는 아냐”… “연애 시도하는 것조차 부담 많아”

수많은 젊은이들이 취업난과 사회적 압박에 불안해하며 연애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N포 세대’라고도 불리는 20대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지난달 20일 ‘우리는 왜 연애를 못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우리 학교 학생과 전남대 학생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9-1. 좌담회 전체 사진(가로)

<왼쪽부터 연금술사, 마이콜, 사회자, 대한사랑, 황금미녀>

  사회자: 연애경험은 얼마나 있나?

마이콜: 지금까지 연애경험은 없다.

황금미녀: 고등학교 때 1년 정도 사귀다 헤어졌다. 대학 와서는 사귄 적이 없다.

대한사랑: 모태솔로다. 남고를 나와서 이성과 교제한 경험도 없었고 대학 와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까 연애 생각이 없었다.

연금술사: 연애 경험은 네 번이고 가장 오래 사귄 것은 1년 정도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헤어졌다. 이별한지는 3개월 됐다.

   사회자: 연애를 하고 싶진 않은가?

마이콜: 대한사랑 씨가 남고를 나왔다했는데 저도 남중, 남고에 대학도 공대다. 여자를 만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다. 시행착오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경험이 부족했다.

연금술사: 대시는 있었는데 나랑 안 맞았다. 개인적으로 생각이 깊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이라면 연애하고 싶다.

황금미녀: 그래도 아무나 만나고 싶지는 않다. 수업 후에 호감이 있다고 번호를 달라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는 당황해서 번호를 줬는데 괜찮은 분이었지만 좋아한다는 마음이 들진 않았다. 내가 좋아하게 되면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

마이콜: 연애하기 좋을 때가 중, 고등시절이라 생각한다. 좋은 시기를 놓쳐서 연애도 포기하게 된다. 군대도 가야하고 대학원도 진학할 계획인데 막막한 게 사실이다.

  사회자: 연애를 하지 않는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황금미녀: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한다.

대한사랑: 미국드라마를 보거나 보드게임을 한다.

  사회자: 그래도 외로운 순간이 있을 것 같다.

마이콜: 물론 있다. 내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할 게 너무 많고 연애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시도하는 것조차 부담이 많이 된다.

연금술사: 연애를 안 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연애를 하려면 남녀가 있어야 하는데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도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대한사랑: 사실 연애경험도 없어서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사회자: 지금의 20대를 ‘N포 세대’라고도 부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금술사: 사실 아무리 힘들어도 연애를 할 수는 있다. 다만 삶이 너무 팍팍한 것 같다. 취업률에 허덕이고 사회에서 성공에 대한 압박도 크기 때문에 연애를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사회 분위기와 현실 자체가 연애하기 힘들게 만든다.

황금미녀: 분명 삼포세대, 칠포세대 때문에 연애를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취업 준비생에게 더 와 닿는 것 같다. 또한 연애에 대한 가치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자신의 취미나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대한사랑: 저도 연애를 우선순위로 두진 않는다. 지금 내 삶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많기에 현재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연애하고 싶지는 않다.

   사회자: 연애를 안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한사랑: 연애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비극이다. 극단적인 경우 여성을 혐오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계속 연애를 못하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공격성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연금술사: 동의할 수 없다.

황금미녀: 다양한 매체에서 여성혐오가 늘고 있다는 건 동감한다. 하지만 여성을 못 만나는 것이 이성에 대한 공격성으로 이어진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여성혐오가 일베 등 특정사이트를 통해서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사랑: 현재는 소수에게 해당되는 것이지만 이것이 대세가 될 수 있다. 또한 연애하지 않는 것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인터넷, TV, 등의 가상현실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현실이 잘못되도 ‘나는 가상의 여자친구를 만나 대리만족을 느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회자: 요점은 무엇인가?

대한사랑: 여성혐오가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가상현실로의 도피가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결국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어지고 변화도 일으키기 어려워진다.

마이콜: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연애를 못하는 것이 소통의 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애를 못해본 사람끼리만 얘기하다보니 왜곡된 가치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시로 김치녀나 된장녀가 있다.

황금미녀: 하지만 오로지 개인의 책임으로만 넘길 수는 없는 문제다. 취업난이 너무 심하니까 공부에 목을 매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이다. 사회 구조상의 문제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이다.

  사회자: 연애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언제쯤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황금미녀: 아무 감정 없이 연애를 시작하기 보다는 내가 상대방을 좋아할 때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 그때가 되면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연애가 필수는 아니다.

연금술사: 가치관이 독신이 아니라면 결혼하기 전에 연애를 많이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자아성찰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연애하면서 사람을 아끼고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마이콜: 연애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연애하게 된다면 잘 하고 싶다.

대한사랑: 동료들이 자아성찰이나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라고 설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애가 필수는 아니다. 조금 부족해도 혼자인 것이 편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정리 : 전남대 주의련 기자 wndml509@naver.com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