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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특집] 캠퍼스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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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5.04.30. 23:17 ]

오는 5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로의욕을 더욱 높이기 위한 날이다. 우리 학교 안에도 묵묵히 제 몫을 다해주는 이들이 있다. 자주 마주치지만, 스쳐지나가기 쉬운 학내 근로자 분들을 만나보았다.

<사진 = 기숙사 A동 청소를 맡고 계신 임명숙(왼쪽), 채점덕(오른쪽)씨>

기숙사 A동의 청소를 도맡고 계신 채점덕(52).

Q. 근무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과기원에서 일한지 올해로 15년이 되었어요. 대학원 기숙사에서 10년 동안 일했고, 대학교 기숙사가 지어지고 나서는 이곳에서 일했네요. 아침 8시부터 일을 시작해서 4시 반에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어요.

Q. 학생들이 인사는 잘하나요?

A. 잘 하는 학생들은 인사를 꼬박꼬박해주어요. 새내기들은 수줍고 어색해서 인사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가 먼저 인사를 하기도 해요. 다들 내 자식 같아서 정이 가요.

Q. 일하는데 보람이 있다면?

A. 가정에 보탬이 되니깐. 자식들에게 용돈을 조금이라도 더 주면 맘이 편하잖아요. 또 젊은 친구들이랑 있으니깐, 아들 둘이 있어서 남학생들이 참 예쁘더라고요. (웃음)

Q. 기억 남는 일화가 있다면?

A. 대학원에 있을 적 이야기에요. 집나와 밖에서 살다보면 가끔 엄마 밥이 그리울 때도 있잖아요. 저도 자식 둘이 있다 보니, 대학원생들에게 가끔씩 밥을 해서 먹이곤 했어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어버이날에 꽃바구니도 주고, 요즘 들어서는 그 학생들이 잘 되어서 가끔씩 안부전화가 오는데 참 고마워요.

Q. 식사와 휴식은 어떻게 하나요?

A. 신관 101호에 장애인실이 있는데, 비어있어 그 곳에서 쉬고 있어요. 반찬은 따로 가져오고 밥만 거기서 해서 먹어요.

Q.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A. 이곳 기숙사 A동이 원내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나온다고 해요. 학생 수가 늘어나서, 월요일에는 쓰레기봉투 100L들이로 12개가 나올 정도에요. 그런데 올해 들어 이곳을 담당하는 미화원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 일이 고될 때가 많아요. 구관이 신관에 비해 동아리방도 청소해야하고 일이 더 많은데, 꼭 직원을 3명으로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학교에게 바라는 점은?

A. 용역계약으로 일하다보니, 우리는 학교에 목소리를 낼 힘이 없어요. 교직원 노조는 있지만 우리는 용역이라 노조가 없는데다가, 매년 계약을 갱신하거든요. 그래서 오래 일한다고 해서 임금이 올라가는 경우도 없어요. 근로자의 날이면 학교에서 배려차원으로 회식 자리라도 마련해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어서 섭섭한 점이 있긴 해요.

그런 점은 둘째치더라도, 무엇보다도 구관 분리수거장도 신관처럼 바꾸어주었으면 좋겠어요. 구관 분리수거장은 위의 천장이 짧고, 분리수거 구분이 잘 되어있지 않아요. 그래서 아침마다 분리수거장의 쓰레기들을 다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데, 비가 오면 비를 그대로 맞아야하고 겨울이 되면 또 손이 시려 처량하기도 해요.

Q.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A. 분리수거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조금만 신경써주면 우리가 일이 편해져요. 그리고 주말에는 우리가 쉬는 날이라 월요일이 되면 쓰레기가 정말 많이 쌓여요. 그러다보니 월요일 아침부터 기진맥진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주말에 버릴 쓰레기를 금요일 오전 전에 쓰레기를 미리 버려준다면 고마울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A. 전원주택을 지어서 노후를 건강하게 잘 보내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면 소망이에요. 지금은 생각대로 준비가 차곡차곡 돼가고 있어 기뻐요.

대학 기숙사 관리 일을 맡고 계신 정성태(63)

Q. 근무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처음 일했던 날을 정확히 기억해요. 201121일이었어요. A동 기숙사가 처음으로 지어졌을 때였죠. 올해로 만 43개월이 다되어가네요. 다른 선생님과 24시간씩 교대근무를 하고 있어요.

Q.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작년에 한 학생이 베트남을 갔다 와서 조그마한 선물을 준 적이 있어요.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해준 것도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죠.

Q. 힘든 점이 있다면?

A. 특별히 힘든 것은 없어요. 다만 학생들이 너무 인사를 잘해서 그게 문제에요. (웃음) 학생들이 마주치면 99.9%는 인사를 하다 보니 나가기가 부담되어 일부러 바닥을 보고 걸을 정도에요.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생활 수칙을 잘 준수해주어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650명이 넘게 사는데도 이렇게 말썽 없이 분위기가 좋은 대학 기숙사는 몇 없을 거예요. 모난 학생이 없어요. 그저 지금같이 하던 대로 잘 해주었으면 해요. 덕분에 과기원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요. 다만 관리인으로서 가장 불안한 것이 화재에요. 아직까지는 크게 불이난 적은 없지만, 방 안에서 전열 기구는 사용하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Q. 앞으로의 꿈은?

A. 내 나이가 60이 넘었어요. 젊을 때는 삶에 큰 목표가 있었겠지만, 우리 나이가 되면 은퇴할 나이이고, 명예를 쌓고, 돈을 버는 시기는 이미 지났죠. 작은 소망이라면, 그저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거예요.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고, 인격을 쌓고 싶어요.

대학 A2층과 4층 청소를 담당하시는 서복희(61).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A. 아침 7시 반까지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강의실과 화장실 청소에요. 아침에 학생들이 오기 전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의실을 쓸고 닦는답니다. 그리고 숨 돌리면 점심시간이에요. A동 지하 1층에 용역실이 있는데, 거기서 각자 가져온 도시락을 가지고 끼니를 해결해요. 그러고 나서 4시 반까지 일하고 퇴근한답니다.

Q. 일하는데 보람이 있다면?

A.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공부를 잘 도울까 생각하며 일하고 있어요. 비록 청소부이고, 몸이 고달프긴 하지만, 과기원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또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일한다는 점과, 앞으로 큰 인물이 될 친구들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또 행정직원 분들이 살갑게 대해주어 고맙네요.

Q. 힘든 점이 있다면?

A. 청소하는 게 제 일이니까 일이 고되긴 하지만 괜찮아요. 다만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꼭 내려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아침에 오면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학생들이 깨끗하게 쓰는 편이에요.

Q.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실수로 물건을 두고 가는 학생들이 많은데, 학생들이 바빠서 그런지 찾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잃어버린 것들을 바로바로 찾아갔으면 좋겠네요. 또 재활용통이 구분이 잘 안되어 있어서 재활용이 잘 되는 편은 아니에요. 그리고 음료수나 커피를 강의실에 카펫에 흘리면 잘 닦이지 않고 자국이 남으니 조심해주었으면 해요. 지우개 가루의 경우는 바닥에 뿌리지 말고 책상에 놔두면 허리를 덜 숙여도 되어 고맙겠어요.

Q.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우리는 최저시급 5580원을 받고 일해요. 한 달에 110만원 남짓을 받는 거죠. 용역업체를 2번 거치다 보니 그래요. 나라에서 최저시급을 조금이라도 올려주었으면 좋겠어요. 매년 계약을 갱신하다보니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거든요. 또 정년이 60세까지인데, 연장을 조금 해주면 좋겠어요.

Q. 작은 소망이 있다면?

A. 건강이 허락한다면, 오래오래 일하고 싶어요. 비록 하찮은 일일 수도 있고, 사회의 밑바닥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대학 건물을 관리하시는 허복용(62).

이곳에서 일한지는 4년이 되었어요. A동 건물을 지은 1110월부터 일하기 시작했어요. 맡은 일은 대학 A,B,C동의 시설물, 기자재 관리와 점검이랍니다.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A. 아침 8시에 출근해서 밤 9시까지 일해요. 1시부터 5시까지는 휴식시간이긴 한데, 보통 사무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Q.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건물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에요. 다만 부탁을 하자면, 강의실과 독서실을 사용할 때 뒷정리를 잘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쓰레기를 조금 치우고 불을 끄고 가면 다음 사용자가 기분 좋게 쓸 수 있잖아요. 또 자전거를 정문 앞에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안내문을 붙이고서는 그런 경우가 많이 줄긴 했지만요. 학생들이 지나가는 통로인데, 안전사고가 나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서는 물을 꼭 내려주세요. (웃음)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학생들이 다들 착해서, 부딪히고 싸울 일이 없어요. 덕분에 학생들이 학교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봉사한단 마음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답니다.

Q. 작은 소망이 있다면?

A.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학생들을 위해서 일했으면 좋겠네요.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4컷만화] 여러분들에게 1년은 어떤 시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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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환 기자 mjh5030@gist.ac.kr

“공부하고 싶어졌어요!” 신축된 중앙도서관에 학우들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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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5.04.07. 17:11]

지난 6, 중앙도서관이 2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문을 열었다. 신축된 중앙도서관에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 그룹스터디룸과, 문화 활동 및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소극장, 전시실 미디어 감상실이 생겼다. 기존의 LG도서관이 서고 소장 및 반납과 대출을 목적으로 이용되었다면 중앙도서관은 문화, 휴식, 학습을 목적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사진 = 2층에서 바라본 도서관 내부 전경>

중앙도서관, 어떤 것이 있나

4F

미디어감상실(3인용 4인실)

3F

그룹스터디룸(10인용 6), 강의실(30), 1열람실

2F

그룹스터디룸(5인용 6, 8인용3), 개인열람실(22)

1F

소극장(50), 전시실, 베이커리 카페

 

중앙도서관 1층에는 소극장, 전시실,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학생들은 베이커리 카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소극장은 영화상영, 연극, 교육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Lab, 동아리 등 단체로 소극장을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도서관에 비치된 DVDBlu-ray를 대출하여 볼 수 있다. 소극장에서는 영화동아리 <시너지>의 자체 영화 상영과 연극동아리 <지대로>의 공연도 계획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사진과 그림 등을 전시할 수 있다. 사진동아리인 <빛으로>의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 = 열람실 전경>

2층과 3층에는 그룹스터디룸과 열람실, 강의실이 있다. 그룹스터디룸은 총 15개이며 5인용, 8인용, 10인용 방으로 다양하다. 회의, 그룹스터디, 팀플레이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방 안에는 화이트보드와 모니터가 있어 시청각 자료도 활용가능하다

열람실은 개인열람실과 일반열람실로 나뉘어져있으며 약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더욱 늘어난 셈이다.

4층에는 세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감상실이 네 개있다. 도서관에 소장된 DVDBlu-ray등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대출하여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스터디룸 8인실>

도서관 운영 방식은

도서관 내 공간들은 기본적으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지스트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gist.ac.kr)에서 할 수 있다. 단 열람실은 예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미디어 감상실, 소극장의 경우 도서관에 비치된 DVDBlu-ray 자료를 대출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구 분

운영 시간

LG도서관

09~21

중앙도서관

08~24

운영시간은 LG도서관의 경우 9시부터 21시까지, 중앙도서관은 8시부터 자정까지이다.

학우들의 반응은?

중앙도서관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다른 어떤 도서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갑자기 공부하고 싶어졌다. 주말에 도서관에서 살아야 겠다라며 중앙도서관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최락길(14·기초교육) 학우는 도서관 시설이 너무 좋다. 공부할 마음이 없더라도 일단 도서관에 있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도서관이 자정까지만 운영되어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들도 있다. 홍윤기(14·기초교육)학우는 외국 유명 대학 도서관을 포함하여 국내의 포항공대,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대학도서관은 열람실을 24시간 개방한다. 우리학교도 이와 같이 열람실만이라도 24시간 운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대학의 많은 예체능 수업들은 9시에 마치며, 융합강의도 9시 정도에 끝난다. 때문에 22~24시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학우들이 많다.

심규대 기자 dk2998@gist.ac.kr

 

조선의 여인들, 지스트에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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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이벤트, 성공적

[기사입력=2015.04.02. 04:45 ]

<한복을 맞춰 입은 여학우들 / 사진제공 =박미림(화학13)>

41일 만우절을 맞아 이벤트를 준비한 학우들이 우리 대학에 생기를 더해주었다.

13학번 김민희, 박미림, 변주이, 송은선, 정서린, 조희지 학우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캠퍼스에 나타났다. 비녀와 손가방까지 맞춰 학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평소 입기 어려운 한복을 만우절에 입어보자는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정서린(13·생물)학우는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기모노와 유카타를 많이 입고 다녀서 우리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입어보니 한복이 참 이쁘고,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웠다. 내년엔 조금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교복을 입고 나타난 학우들도 있었다. 14학번 김아린, 이수진, 이효정, 최윤창 학우가 그들.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고등학교 시절이 그리워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후배인 듯 농담을 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정민 기자 julie@gist.ac.kr

 

5대 총학 설문조사…참여율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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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이끌어 내지 못한 5대 소통국

[기사입력=2015.04.01. 00:14 / 최종수정=2015.04.02. 20.:51]

학생회의 작년 사업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한 ‘5대 총학생회 설문조사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가 실시된 시기와 방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이달 9()부터 15()까지 일주일동안 이루어졌으며, 50명의 학생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설문 내용은 5대 총학생회 각 국의 사업별 인지도와 만족도가 그 중심이었다.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의 사업에서 높은 인지도와 만족도를 기록했지만 주관식 답변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학생회 설문조사, 공청회 사업과 헌혈차 사업에 대해서 홍보가 부족하거나 참여율이 낮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1NjjMagOwwScwSDcoons6aShB2XzE9KA_F0QJAFvYwzs/viewanalytics

그러나 설문조사 참여율이 낮아, 결과가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2학기에 재학한 학우 457명 중 10.9%만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설문조사를 담당했던 5대 소통국장 이동익(12·)학우는 조사가 늦게 이루어 진 점이 주요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는 13년도 학생회 설문조사와 같이 2학기에 시행되어야 했으나, 올해 1학기가 돼서야 시행되었다.

늦어진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학기말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 논의하다가 사업이 미뤄졌고, 방학 중 국장들 사이의 회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라며개강 후 6대 총학으로 인수인계 과정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늦게 시행하게 된 점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방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전의 학생회 설문조사는 기숙사 방문에 설문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했으나, 이번 설문조사는 지스토리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되었다. 하지만 참여율은 크게 떨어졌다. 오프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100~160여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응답자 50명이라는 수는 초라한 수준이다. 당시 지금보다 재학인원이 적음에도 참여율이 적어도 두 배 이상 차이난다.

이에 대해서 이동익 전 소통국장은 “인쇄하는데 비용이 드는 점, 설문지 양식을 만들어야 하는 점, 수작업으로 통계를 내야하는 점 등 불편한 사항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고 접근이 용이하여 참여율을 높일 방법이 온라인을 통한 설문조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홍보 방법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학우는오프라인 설문조사 당시에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접했을 때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지나쳤다라며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의 한계를 언급했다. 실제로 5대 소통국은 페이스북 페이지인 지스트 대학생에서만 설문조사를 홍보하였다.

또한 김기용(14·기초교육학부)학우는 만약 사업들에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였고 좋은 인식이 오래도록 남았다면 피드백을 제공할 거리를 증가시켜 참여율이 높게 나왔을 것 같다라며 지난 학생회의 사업들이 학생들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동익 전 소통국장은 이 설문조사가 학생회에게는 중요한 사업인데, 학생들은 관심이 없고 중요하지 않게 넘겨버리는 것 같다라며 학우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정민 기자 (julie@gist.ac.kr )

김동욱 기자 (rainbluedw@naver.com)

 

새로운 대표자 제도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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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5.03.31. 18:42 / 1차수정=2015.04.01. 02:36]

다음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부터 전공 및 트랙 대표기초교육학부대표가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지난 318일에 열린 임시전학대회에서 [전학대회구성 관련 학생회칙]이 3년 만에 개정된 까닭이다.

총학생회장 박수현(13, 화학)학우는 지난 전학대회에서 전공 및 트랙 대표자협의회 발족기초교육학부대표자협의회 발족안건을 상정하였다. 이 두 안건은 재적 대의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이에 따라 ‘전공 및 트랙 대표자협의회기초교육학부대표자협의회는 총학생회 자치기구로서, 각각 전공 및 트랙대표들과 기초교육학부대표들로 구성된다. 전공대표들은 각 전공 및 트랙 재학생들의 1/4 이상의 연서를 받아 선출되며, 기초교육학부대표들은 기초교육학부 재학생 1/10 이상의 연서를 받아야한다. 이들은 자신의 소속재학생들을 대표하는 전학대회 대의원의 임무를 맡게 된다.

2014 전학대회 구성의 문제점

작년 전학대회 대의원의 총 수는 14. 14명이 500여명의 학우를 대표하기에는 너무 적었다. 2012년도에 총 재학생 300여명에 30명의 대의원들로 전학대회가 구성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또한 이 14명 중 10명은 집행부, 동아리연합회, 하우스자치회 등에서 집행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들을 심의할 수 있는 대의원은 하우스 소대표 4명뿐이었다. 심지어 올해는 하우스 소대표에 지원자가 없어, 전학대회구성원은 10명으로 줄었다. 자신이 작성한 안을 스스로 심의하고 감사해야하는 것이다. 의결권과 집행권의 분리가 시급했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전체학생을 대표한다고 말하기 쑥스러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새로운 대표자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전학대회의 새얼굴들

이번 학생회칙개정을 통해 이전의 문제점은 해결하면서 새로운 긍정적인 효과까지 기대된다.

이번에 처음 생기는 전공 및 트랙대표와 기초교육학부대표는 집행권 없이 대의원의 업무만 수행한다. 이를 통해 대의원의 업무가 더욱 더 전문화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작년에 하우스자치회의 업무 없이 대의원 임무만 수행했던 하우스소대표들은 다른 대의원들보다 더 많은 안건을 낼 수 있었고, 더욱 더 꼼꼼하게 심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의결권만 가진 대의원이 겨우 4명뿐이었지만 이제는 8명에서 14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학대회 규모의 문제도 대의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대표 모두 같은 과 소속 학우들의 지지로 선출되므로, 전학대회에서 소속된 과의 이익이나 의견을 전달하기가 수월해졌다. 이전의 하우스소대표들은 각 하우스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한다지만, 하우스별로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면들이 없다보니 하우스별로 모아지는 의견도 없었다. 새로운 대표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학생들의 의견이 응집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4대 총학생회장 박원우(11, 화학)학우는 각 학년과 전공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학년과 전공은 총학생회를 구성하는 주요한 집단입니다. 학년과 전공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가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그들이 맞이하는 일들은 각자의 일이더라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며, 많은 경우 마음을 모으거나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각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서로 도울 수 있게 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대표자가 필요합니다.” 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4년도 I하우스 소대표 박희수(12, 생물)학우는 지금까지 전학대회 대의원 구성을 바꾸려는 시도가 많았는데, 그 중 하나로써 기초대표자회나 전공대표자회는 이전부터 많은 목소리가 나왔던 제도였다. 대표자를 하겠다는 사람만 있다면, 기존에 있었지만 해결이 쉽지 않았던 학교생활 상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총학생회가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학우들이 응원해주고 참여해줬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새로운 대표제는 어느 한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닌 학생자치에 참여하는 많은 학우들의 논의를 거쳐 통과되었다. 임시전학대회 이전의 운영위원회, 그 이전 2월에 열린 2014 4차 전학대회, 학생회칙개정TF, 전직학생회임원회의, 총학생회 4, 5대 집행부원과 학생회장단까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토론과 참여가 있었던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0~2012년 동안 학생회를 운영했던 이들의 경험이 있었다. 이번 학생회칙 개정은 그 노력들의 작은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학생자치제도를 실현하기 위해선 계속되는 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최철민 기자 ferror@gist.ac.kr

 

참고자료

1. 정당성 없는 하우스 집행기구의 존립에 이의를 제기한다.” 대자보 답변, 조민상(10 물리), 2013.05

http://www.gistory.me/index.php?mid=free&page=3&document_srl=33819

2. 학생자치제도에 관한 총학생회장의 의견, 박원우(11 화학), 2013.12 http://www.gistory.me/index.php?mid=free&page=2&document_srl=48501

3. 학생대표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상준(10 화학), 2014.03

http://www.gistory.me/free/60879

4. I하우스 소대표가 드리는 말씀, 박희수(12 생물), 2014.04 http://www.gistory.me/free/63526

5. 전현직 학생회 임원 토론회 1, 2, 박원우(11 화학) 조민상(10 물리) 오왕석(10 화학), 2014.11 http://www.gistory.me/notice/73191

“첼로를 어떻게 한 학기 만에 익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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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지원팀 예체능 중복 수강 불가”. 11() 원칙은 어디에.

“규정을 정해 부분적으로 중복수강을 인정할 계획”

[기사입력=2015.03.26. 20:53, 1차수정=2015.03.30.08:02]

 

 

<사진 = 앞 : 2015학년도 지스트 대학 모집요강 中 총장 인사말,
뒤 : 지스트 대학 홈페이지 中 지스트 특징 소개 >
음악 및 체육 분야의 1인 1기 교육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우리 학교의 예체능 과목은 11()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와 2015년도 모집요강에도 적혀 있다. 그러나 이번 학기 들어 학사지원팀이 예체능 과목의 중복수강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학생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 김 아무개 학우는 지난 학기에 이어 드로잉 수업을 신청하려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학사지원팀 측에서 같은 수업을 두 번 들을 수는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해옥 강사(드로잉·수채화)도 이에 대한 공고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윤해옥 강사는 직접 학사지원팀에 연락하고 나서야 중복수강은 인정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김현정 직원은 예체능 과목 이수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빚어진 일이라며 되도록이면 다양한 예체능 과목을 접해보는 것이 기초교육학부 취지인 것 같다. 어떤 수업이든 중복 수강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데, 이 원칙을 예체능 과목에도 적용시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예체능 과목 수강과 관련한 규칙은 체육은 6학기, 음악은 4학기를 수강해야 한다는 것뿐이다.

이어 김 직원은 규정을 정하게 된다면 예체능 과목 간 코드를 다르게 하여 유제우스에서 중복수강을 원천적으로 막을 것이다라며 “대신 한 과목에 대하여 초급, 중급, 고급과 같이 수준별로 수강을 한다면 중복수강이 인정되는 방향으로 규정을 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중복수강을 한 학생들에 한하여 중복수강을 인정할 것이며, 구체적인 사안은 교수회의를 통하여 결정 한 뒤 안내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규정이 바뀐다 해도 문제점은 여전하다. 첼로, 클라리넷, 베이스, 골프, 태권도, 풋살의 경우 수업이 수준별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한 반만 개설되어 있다. 학사지원팀 측에 따르면 수준별 수업의 경우만 중복 수강이 가능하게 변경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한 학기 만에 해당 과목을 끝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예체능 과목의 특성상, 한 학기 만에 그 과목을 익히기란 힘든 일이다. 학생들은 11()가 아닌, 최대 14()를 익혀야 하는 것이다.

매 수업마다 필요한 악기와 장비를 구비하는 것도 학생에게 부담 될 수밖에 없다. 플룻 수업을 듣는 이기성(14·기초교육학부)학우는 플룻 가격만 40만원이 넘는데, 중복수강이 인정이 안 되면 고작 2학기를 수강하려고 이걸 산 것인가라고 말했다.

예체능 수업을 수준별로 나누는 것도 문제다. 안혜선 교수는 예체능 과목은 수업의 특성상 초급, 중급, 고급을 수준별로 나누어서 수업하기 힘들다. 굳이 분반을 나누어야 한다면 1,2,3반으로 나누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시간표를 계획할 때 시간이 되는 예체능 수업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준별로 중복수강을 허용해도 못 듣는 학생들이 있을 수가 있다라며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어야지 억지로 다른 수업을 듣게 되면 수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시간을 때우러 온 것과 다를 바가 없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한 학우는, “총학생회나 하우스든 학생들의 의견을 잘 모아 우리에게 피해가 없는 규정으로 정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eyejor@naver.com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휴게실에서 공부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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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학우와 휴식하는 학우 간의 공존이 필요해

[기사입력=2015.03.20. 00:12]

기숙사 내 휴게실에서 공부하는 학우들이 늘어남에 따라,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실을 찾은 학우들이 적지 않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지난 315, 하우스 측은 페이스북과 지스토리의 공지 글을 통해 휴게실을 찾은 학우들의 불편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방문자 대기실, 다목적실, 학생휴게실 등은 공부가 주목적인 공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우들은 독서실, 토론실, 동아리방, 학과실 등 공부가 주목적인 공간을 먼저 사용하고, 불가피한 상황일 때만 휴게실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휴게실에서 공부하던 한 새내기는 공부를 목적으로 한 휴게실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학생들은 자유롭게 이런 공간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 공부와 휴식을 목적으로 유동적으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A동의 학과실의 경우, 그 존재를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학과실을 알고 있던 새내기는 야심한 시각에 먼 대학 A동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G하우스장 장성현(14·기초교육)학우는 휴게실을 공부의 목적으로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라며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러 온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과실과 독서실 등 공부가 주 목적인 공간을 우선적으로 이용해달라는 권장의 의미이며, 공부할 공간이 없을 경우에는 휴게실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 A동 학과실에 대해 모르고 있는 새내기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 한 하우스 관계자는 학과실은 하우스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힘들다라면서 학생회에서 아마 공지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창우(14·기초교육)학우는 모든 공간들은 목적과 관계없이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구관 방문자대기실이나, 휴게실 같은 경우에는 음식을 시켜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학생들과 공부하는 학생들 간의 일종의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라며 도의적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먼저 그 공간을 사용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백재우 기자 jwjw2232@hanmail.net

 

[심층보도] 2015 수강신청 대란, 그 원인은 – ① 행정 부서 간 소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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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부서 간 소통 부재 ]

수강신청은 한 학기의 대학생활, 더 나아가 그 이후의 대학생활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올해 많은 새내기들은 수강신청 실패로 자신들의 계획과는 다른 대학생활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일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GisCatch가 나서 조사했습니다. 2편으로 구성된 이번 기사를 통해 신입생들의 의문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교 이래 최악의 수강신청

지난 2 24일에서 26, 3일에 걸쳐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한 수강신청이 이뤄졌다. 그러나 서버오류 및 형평성 문제로 많은 새내기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 새내기는 그 땐 정말 휴학하고 싶었어요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학우들은 우선 서버오류에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수강신청 첫날인 2 24일 오전 9시에 열리게 돼 있었던 수강신청 서버는 제 때 열리지 않았다. <사진 참고> 학우들이 이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전달 받은 건 21분이 지나서였다. 수강신청이 10시로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사진 = 24일 오전 9시경 15학번의 전체 카톡방. 새내기들이 당황해하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10시에 열려야할 서버가 9 57분에 30초가량 열리고 말았다. 그 잠깐의 틈을 타 일부 학우들은 이른바 올클에 성공했고, 다른 학우들은 상대적으로 수강신청을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수강신청 형평성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수강정원부족으로 한 학기 최소학점기준도 채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타난 것이다. 지스캐치의 신입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강정원부족으로 응답자 61명의 첫 날 수강신청이후 학점은 평균 13.7에 불과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날 증원수강신청이 이루어졌지만 여기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수강신청 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로, 3시에서 3 20분으로 2차례나 미뤄졌다.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서 마냥 기다리기만 해야 했다. 그 마저도 증설될 과목이 한꺼번에 열리지 않고, 무작위 순서로 진행되어 공평한 수강신청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새내기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듣기는커녕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담당교수의 오피스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다.

익명의 한 새내기는 우리 학교가 수강신청을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니고, 이번 학기만 하더라도 신입생의 수강신청이 가장 마지막 순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들이 계속 일어났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 때문에 의욕을 잃은 상태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부서 간 소통의 부재통합관리시스템 구축해야

<수강신청 행정 구조>

우리학교에서 수강신청과 관련된 부서는 교학팀, 학사지원팀, 전산팀 이렇게 세곳이다. 먼저 전산팀은 우리 학교 수강신청 프로그램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한다. 그리고 학사지원팀은 수강신청에 관한 여러 정보(개설교과목, 분반, 시간표, 정원)들을 담당하며 학생들에게 그 정보를 공지한다. 교학팀은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서버를 열고 닫으며, 학사지원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강신청 관련 정보들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학부의 행정은 학사지원팀에서 담당하지만 수강신청은 대학원과 대학 모두에 해당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교학팀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이렇듯 업무가 나누어지다 보니 수강신청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신속하지 못했다. 주체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려는 부서도 없었다. 실제로, 첫 날 프로그램 오류로 9시에 서버가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 20분이나 지나서야 학생들은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본 기자가 취재를 하기 전까지는 세 부서 모두 9 57분에 서버가 잠시 열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튿날 증원수강신청이 계속 미뤄진 이유는 황당한 수준이다. 수강신청관련 공지를 하는 담당자가 교학팀과 협의하지도 않고, 학생들의 시간표 확인도 없이 25 1시로 증원수강신청을 공지한 것이다. 하지만 그 날 1시에는 신입생들의 성과보고발표회가 있었고, 교학팀은 25일 학위수여식 때문에 증원업무를 담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증원 당일, 성과보고발표회와 수강신청이 겹친다는 문제를 파악한 부총학생회장의 건의로 3시로 증원이 미뤄지면서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교학팀 담당자가 증원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해결책이 없었고, 3시에도 학사지원팀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3 20분으로 증원을 미루게 되었다. 20분 동안 학사지원팀은 교학팀으로부터 수강신청프로그램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전달받아 증원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수강신청프로그램에는 일괄적으로 여러 과목의 정원을 바꾸는 기능은 없었고, 결국 한 과목, 한 과목씩 무작위 순서로 증원이 이뤄지게 되었다. 학사지원팀에서는 수강신청프로그램을 운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증원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다.

미리 협의를 통해 시간을 정했다면 학생들이 불필요하게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없었을 것이고, 증원이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각 부서는 자신의 일정만 생각하고 상대방의 일정을 고려하지 못했고, 최악의 결과를 만들게 되었다. 통합된 관리부서의 부재가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각 부서의 대응은?

이규대 전산팀장은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전산팀의 실수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고, 학생들이 겪은 어려움에 대해 사과한다. 전산팀과 같은 행정부서는 결국 학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생들과 소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산팀이 되겠다. 학교전산에 관련한 어떤 문제제기나 불만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답변하겠다라고 전했다.

추가로 전산팀은 24 9 57분에 서버가 잠깐 열린 것에 대해서는 원인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강신청프로그램은 수강신청기록이 날짜까지만 기록될 뿐, , 분은 기록되지 않아, 이 문제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산팀은 수강 신청 첫 날 수강신청이 9시에서 10시로 미뤄진 것에 대하여 부총학생회장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산팀은 프로그램을 수강신청기록이 초 단위 까지 기록되도록 개선하고, 수강신청 전 더욱 더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내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인 새로운 수강신청프로그램을 통해, 내년에는 Active-X가 없는 더욱 쾌적한 수강신청환경을 제공할 것도 약속했다.

학사지원팀의 수강신청 담당자인 김일영 직원은 수강신청 업무를 주관한 내가 수강신청이 미뤄진 사유에 대해 미리 알리고 사과를 구했어야 했는데 미처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라며, “지금이라도 학생들에게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김용렬 학사지원팀장은 수강신청 과정에서 신입생들이 불편을 겪어 마음이 아프다. 예상치 못한 착오가 많이 생겼고, 사전에 충분히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지금이 시스템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할 적기라고 생각하고, 시스템, 교육적, 행정적 문제를 잘 파악하여 빠르게 개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장바구니, 모의수강신청 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함인석 교학팀장은 우리 학교가 예산책정과정에서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에 먼저 투자하다 보니, 수강신청프로그램제작과 같이 교육환경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곳에는 예산지원이 늦어진 감이 있다라며 올해의 일을 거울삼아 이후의 새로운 프로그램 환경에서는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최철민 기자 ferror@gist.ac.kr

박민철 기자 eyejor@gist.ac.kr

백재우 기자 jwjw2232@hanmail.net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제 5대 여학생대표 선거, 가까스로 성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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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재(14·기초교육) 학우 당선 확정

재학생의 관심뿐만 아니라 세칙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해

[기사입력=2015.03.08. 1:11]

<사진 = 37일 새벽 1시경, 여학생대표회원들과 총투표 도우미들이 투표자를 기다리며 애태우고 있다.>

지난 37일 제 5대 여학생대표 총투표 개표 결과,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정수재(14·기초교육)학우가 최종투표율 68.53%, 득표율 96.94%로 여학생대표에 당선되었다. 원래 예정되었던 투표시간 내에 가결 정족 요건인 투표율 2/3을 넘기지 못해 투표가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으나, 두 번에 걸친 연장투표 결과 가까스로 투표율 2/3을 넘겼다.

투표는 지난 36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새벽 150분까지 기숙사 B1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개표는 투표가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개표 결과 유권자 143명 중 98명이 참여하여 찬성 95반대 2무효 1표를 기록해 정수재 학우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당선자 정수재 학우는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투표하러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여학생 수가 늘어나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학생대표회(이하 여대)는 유권자들의 낮은 투표율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원래 투표 마감 시간인 당일 오후 10시에, 투표율이 60.14%로 정족 요건인 유권자 2/3을 넘지 못했다. 이에 여대 측은 임시 회의를 열어 11시까지 투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나, 11시까지도 투표율이 65.73%에 그쳐 투표시간이 이튿날 새벽 150분까지 2차로 연장되었다. 그 결과 최종 투표율이 68.53%로 재학생의 2/3을 넘게 되어 개표가 이뤄졌다.

여대 측은 학기 시작과 함께 지스토리와 페이스북에 선거 일정을 공지하고 포스터를 붙이는 등 홍보에 노력을 쏟았다라며 더욱이 당일 투표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부재자 투표까지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당일의 투표율에 대해서 여대 측은, 투표가 금요일에 이루어 졌고, 많은 새내기들이 공지사항이 올라가는 지스토리를 이용하지 못한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스토리를 관리하는 인포팀에 따르면 신입생 200명 중 지스토리 가입자는 41명으로(37일 기준) 20%정도 수준이다. 15학번 여자 재학생은 68명으로, 다른 학번 여자 재학생을 모두 합친 75명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입생의 지스토리 가입률이 투표율에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

투표 시기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투표 시기는 개강 첫째 주 금요일 저녁으로, 개강파티가 많이 열리고 학생들이 많이 집에 가는 등 부재자가 많은 때이다. 여대 측의 조사에 따르면 부재자가 20명가량 되었지만, 희망자가 3명에 그쳐 부재자투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학생회칙 상, 여학생대표는 학생회장단 아래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학생회장단 선거 이후 여학생대표 선거를 진행해야 했다. 때문에 학생회처럼 여대도 작년 11월 중에 투표를 진행했다면, 14학번까지만 유권자로 포함되어 정족수를 넘기기가 조금 더 수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선거시행세칙도 문제다. 현재 여학생대표 선출에 관한 세칙이 없는 상태다. 지난 225일에 열린 제 4차 전학대회에서, 여학생대표와 관련한 안건이 다루어지긴 했지만, 투표에 대한 세칙은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투표는 여학생대표회 선거시행세칙이 아닌 총학생회장 및 부회장 선거시행세칙을 따라 이뤄졌고, 연장투표 또한 학생회칙 제 745(선출)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에 대해 총투표 도우미 송은선(13·기초교육)학우는 학생들이 투표를 임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투표를 함으로써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4대 여학생대표회장 조희지(13·생물)학우는 전학대회에서 학생회와 같이 여대도 정족수를 과반으로 할 것을 제안 받았지만 2/3을 고집했다. 제가 회칙을 더 일찍, 세밀하게 고쳐 11월 말에 투표를 했다면 15학번들이 애매한 상황에서 투표를 안 해도 됐을 테니 참여율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지를 잘 읽어줬으면 좋겠다. 충분히 여러 번 공지를 하는데도 잘 읽어보지 않는 것 같다. 이런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번만 들여다 봐 줬으면 좋겠다라며 재학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동욱 기자 rainblued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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